행복한 삶 위한 바람…인물·꽃의 향연으로 표현
서양화가 한주옥의 세 번째 개인전이 16일부터 22일까지 대구은행 본점 DGB갤러리에서 열린다.
화가이기 전에 주부로서 남편과 아이 뒷바라지에 열심인 작가는 주부로서의 일상적 삶과 가족에 대한 바람, 주변 사람들의 모습 등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을 선보여 왔다. ‘꿈, 나눔, 행복’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에서도 작가는 행복한 삶을 위한 자신의 바람을 은은한 색상과 풍성한 느낌을 주는 인물묘사, 활짝 핀 꽃들의 향연 등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특히 작가는 한 아주머니가 몸 뒤로 작은 들꽃들을 들고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행복나눔’이란 작품에 애정을 보였다. 화면에 등장하는 여성의 얼굴 생김새는 약간 촌스러워 보이지만, 얼굴과 몸 전체에서 넉넉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그녀의 뒤에는 은은한 색상의 들꽃들이 그녀의 웃음만큼이나 아름답게 자리하고 있다.
작가는 “주부가 행복해야 가족이 행복하다. 결국 내가 행복해야 내 주위의 사람이 행복하다는 설명이다. 꽃다발은 나눔을 상징한다. 풍성한 꽃들을 누군가에게 나눠주고 싶다는 바람이다. 그림 아래쪽 왼편에 있는 꽃씨를 물고 있는 새도 이런 나눔을 상징한다”며 “이 그림을 통해 행복이 모든 사람에게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대구가톨릭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한 작가는 현재 프리즘회 회장, 한국미술협회 경산지부 감사로 활동 중이다. (053)740-2893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영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