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멎지 아니하고, 자식이 봉양하고자 하나 어버이가 기다려주지 않는다.(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 이 구절은 바로 ≪한시외전≫에 실려 있는 증자(曾參)와 고어(?魚)라는 효성이 지극한 두 사람의 말을 기록한 것이다. 그렇다면 어버이를 어떻게 모셔야 하겠는가? “짐은 무겁고 갈 길이 먼 자는 땅을 가리지 않고 쉬는 법이요, 어버이는 늙고 집이 가난한 자는 관직을 가리지 않고 벼슬하는 법”인 것이다. 이러한 해결책까지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 맞는 ≪시경≫의 구절을 찾아 “세상이 불꽃같이 험악하여도, 어버이 계시니 어쩔 수 없네(雖則如?, 父母孔邇)”라 하여 세상에 어버이가 먼저임을 깨우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