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영 즙
점- 찍고, 찍고, 또 찍고 ... |
나의 작품 속에는 회화적(繪畵的) 표현에 있어서 어떠한 양면성을 들 수 있다. 이를테면 어떤 그림 속에는 서정적인 온화함, 순수함, 평화스러움이 자리잡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서정적 우울함이나 동적(動的)인 격렬함이나 생동감 같은 것을 담고 있다. 나의 내면 속에는 이 두 가지 양상의 근원들이 내재하고 있으며 또한 나의 심성 속에는 이러한 두 양상의 요소들이 공존하고 있는 듯 하다. 소재(motif) 설정에 있어서는 구상적(具象的) 대상이면서도 그 대상을 관조하며 그때에 따라 나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예술적 충동에 |
따라 시험과 탐구를 거듭하고 싶으며 앞으로는 우리들 삶의 근저에 깔려있는 한국적 정서, 한국적 미감(美感), 한국인 속에 연연히 흐르는 어떤 한(恨) 같은 것이 바탕이 되어 응결되고 여과되는 그러한 작품들을 독창적 리얼리티로 승화시켜 표출하고 싶다. 또한 어떤 소재주의, 어떤 양식에 얽매이거나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면서 오늘날의 자유롭고 무한하며 다양한 표현양식의 현대미술사조 속에서 전통예술의 가치관과 의미가 심히 혼란스러운 이때에 본인 나름대로의 회화(繪畵)가 가지고 있는 조형어법, 조형언어로 표현하고 싶다. |
<청도 소싸움 II>91 x 60.6cm Oi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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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나의 작품의 정체성에 많은 의문을 가져본다. 작가의식의 전환과 자기의 심상(心象)이거나 표상(表象)의 틀을 깬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절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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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약력 *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