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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즙
Chang, Young Jeob
2008. 12. 15 - 12. 20 부산시청 제1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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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데레사여고에서 10년간의 정든 미술 교사직을 사임하고 1990년 초가을 전업작가의 꿈을 안고 대구로 귀향한 것이 어먼 20여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제 열 한번쩨 작품전을 이곳 부산에서 가지려하니 가슴설레고 감개 무량하며 마음속 고이 간직한 30代 壯年期, 부산생활의 아련한 추억들이 새록 새록 되살아 나곤 합니다. 후끈 달아오른 철판위에 빗물이 튀어 김이 모락모락나기도 하고 바닷물 위에 떨어지는 빗 방울의 동그란 파문들을 무심히 바라보며 마시는 소주 한잔은 정말 낭만이었습니다. 해운대의 카페 언덕위의 집에 올라 눈이 시리도록 푸른 쪽빛바다를 만끽하며 청사포, 송정으로 굽이굽이 휘돌아드는 빼어난 경관의 해안길 드라이브 코스며 미술반 학생들을 인솔하여 해안길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풍광을 한껏 화폭에 담아 내게한 야외 사생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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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포 해령 41 x 27.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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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빛 흐르는 강여울-을숙도에서 72.7 x 50cm
힁 진달레 53 x 41cm
한여름밤 더위를 피해 민락동 집을 나와 인근의 광안리 해변 백사장에 자리를 펴고 아이들과 함께 팔 베고 누워서 해조음을 들으며 무수히 쏟아지는 밤바다위의 뭇별들을 헤아려도 보았습니다. 영도대교 건너 우측 해안도로 언덕 제2송도의 어느카페 테라스에 앉아 다대포 서쪽의 낙동강 하구로 마지막 情炎을 사르며 기울어가는 선홍빛 햇덩이를 바라보며, 시원한 생맥주거품을 입가에 묻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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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는 500cc유리잔에 비친 황홀한 석양빛의 반사는 잊지못할 몽환적(?)인 순간美였습니다. 또한 애잔하게 가슴을 저미는 울숙도의 해넘이는 한폭의 그림이었으며 바람따라 일제히 한쪽으로 넘실대는 눈부신 햇 비늘의 갈대물결이나 붉고 화려한 석양을 배경으로 철새들이 다양한 모양의 群舞를 연출하며 날아오르는 서러운 가을 끝자락 을숙도 갈대밭의 風光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해저무는 금빛노을의 향연에 “쓰을~쓸한 갈~대 숲에 숨어우는 바람소리~”란 어느노래말을 한곡조 더하여 읊조리면 그 애잔함은 가히 가슴아리도록 눈물겨워집니다. 긴 겨울밤 따스한 불가에서 몸을 녹이며 도란도란이야기를 나누던 에덴공원 통나무집의 고즈넉한 정취라던가 철지난 태종대 겨울바다의 투명한 햇살 냉랭하고도 맑은 바람소리, 청량한 파도소리 파도가 몽돌을 씻겨내리며 들려주는 감미로운 해조음, 절벽에 부서져 피어오르는 장쾌한 물보라의 하얀 포말들! 이 모든 기억의 편린들이 대구에서 느껴보지 못하는 이채로운 정경들이라 그 시절이 아련히 그립습니다. 아름다운 추억, 詩情어린 정취와 낭만이 있었던 이곳 부산에서 그간 그려왔던 작품 一部를 선 보이려 하오니 부디 귀한 걸음 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시면 큰 기쁨이며 영광이겠습니다.
- 2008. 11 작업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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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바다-동해의 푸른 물결 112 x 45cm
주요약력
• 1952년 경북 영덕생 • 대구고등학교 졸업 •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 개인전11회 : 잠실 롯데미술관, 삼성동 코엑스몰무역센타, 예일화랑 (서울), 대백화랑, 송아당갤러리, 한성미술관, 대백프라자갤러리, 두산아트센터, 문화예술회관 (대구), 부산시청 전시실, 로타리화랑 (부산) • 단체전 및 초대전 350여회 (1981~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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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 : 제4회(2006년) 대구미술인상 수상, 대한민국미술재전 (과천국립현대미술관), 동경 아세아미술대전(일본, 동경)및 여러 공모전 입·특선 多數 • 교육경력 : 부산 테레사 여자고등학교 미술교사 재직(1980-1990) • 현재 : 한국미술협회원, 대구가톨릭 미술협회원, 대구시 미술대전 초대작가, 대구미술협회 이사, 대구시 구상회화제 운영위원역임, 한국여성미술대전 심사위원, 대구시미술대전 심사위원, 부산시 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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