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7    업데이트: 20-10-2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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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윤종대 화백, 코스모스 화려한 색채의 향연 - 동아경제 -
아트코리아 | 조회 1,197


꽃의 아름다움·생명력 조형적 언어로 예술혼 담아
 윤종대 화백은 ‘자연유희’를 테마로 자연(꽃)을 보면서 느껴지는 아름다움, 생명력을 통해 미적 감흥을 자극하고 조형적 언어로 표출하는 화가다. 그는 코스모스를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과 연결시켜 가슴 속에 내재돼 있는 감수성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경북 청송 시골마을에서 자란 윤종대 화백은 어려움 속에서도 영남대 미술학과에 진학, 졸업후 전업작가의 길을 걷는다. 이후 그는 인물화, 누드화로 첫 개인전을 가졌으나 현실의 냉혹함을 경험하고, 풍경화로 전향 ‘사과나무 시리즈’를 그렸다.  

 그에게 전환점이 된 것은 2004년경 대구 앞산에서 발견한 돌복숭아 꽃의 생명력을 담은 작품이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면서다. 이후 ‘자연유희’를 테마로 코스모스를 비롯, 도라지 꽃, 해바라기 꽃 등 꽃을 소재로 그림을 그렸다.   

 윤 화백은 “시골길에서 코스모스를 보고 어린시절의 고향에 대한 기억, 어머니 등 향수를 자극받아 11년전부터 코스모스 연작을 시작했다. 막상 코스모스를 화폭에 담으려 했더니 그리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오기가 생겨 전국의 산과 서울 하늘광장, 코스모스 축제 등 다양한 코스모스를 찾아다니며 나만의 코스모스를 화폭에 담기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윤 화백의 코스모스는 사진을 찍어서 옮기는 단순한 작업이 아닌, 심상을 통해 재해석된 코스모스다. 자신만의 독특한 화면 구성과 색채, 구도로 코스모스의 생명력과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과 인내는 필수였다. 이렇게 탄생한 윤종대 화백의 코스모스는 잡초처럼 살면서도 그림에 열정을 바친 그의 삶이 녹아있다. 

 그의 화폭에 담긴 코스모스는 비바람에 맞서 흔들리면서도 초연함을 잃지 않는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들꽃이다. 비록 무향에 가까운 희미한 향과 사람의 손길에 손쉽게 꺾이는 코스모스지만 거친 자연환경 속에서도 제자리를 지키며 꿋꿋이 꽃을 피워내 존재감을 표출한다. 

 윤종대 화백의 작품은 이달 20일~3월 4일 웃는얼굴 아트센터(대구) 심상전과, 서울 코엑스의 화랑미술제(이달 28일~3월 4일), 홍콩 하버아트페어(3월 23~26일) 등 전시가 이뤄진다. 그리고 오는 4월에는 용인 닐리리갤러리에서 28번째 개인 초대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2018년 2월 2일 동아경제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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