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50    업데이트: 13-07-08 10:38

'13 영남수묵화의 토양전

인사말 - 대구미협회장 박병구
아트코리아 | 조회 2,087

 

영남 수묵화의 토양展

 

 청포도 익어가는 7월 중순에 영남을 대표하는 수묵화가들이 열작한 수묵풍경화을 만나게 되어 기쁨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수묵그림 중에서도 “수묵풍경화”인가 봅니다.

 호남의 남종화(南宗畵)는 탄탄한 반석위에 자리 잡은 채 전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호남의 남종화단(南宗畵壇)과는 달리 영남의 전통회화는 상대적으로 척박한 토양에 그 뿌리가 약한 것이 현실입니다. 때문에, 황무지를 일구는 마음으로 영남 수묵화의 진흥에 나선 일군(一群)의 작가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이러한 전시의 가치는 대구 수묵화단의 역사이자 미술사에 남을 사()로써의 큰 의미를 지니게 될 것입니다.

 

 작금(昨今)을 서구화된 조형미학에 매몰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뚜렷한 경향이나 개성은 물론, 전통 조차 지키지 못하는 혼재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전통을 수구(守舊)한다든가, 전통을 초월해야 한다는 강박증보다는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노력“ 이 필요합니다.

 

 장자는 죽음까지도 포함한 자연의 모든 변화를 받아들이고자 했습니다. 수묵 풍경화의 작업은 자연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구도적(求道的)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전국을 대표하는 11명의 초대작가와 34명의 영남지역의 수묵화가들로 구성된 45명의 작품이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장을 빛 낼 것이라 확신합니다.

 

 

 

2013. 5.

(사)한국미술협회 대구광역시지회장 박 병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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