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9    업데이트: 23-10-11 15:28

보도자료

대구 수성아트피아, 7인의 한국화가가 전하는 ‘자연 이야기 3’전
아트코리아 | 조회 472
대구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3월 2일부터 7일까지 ‘자연 이야기 3’ 전시회가 열린다.

동양에서 자연은 인간이 경험하고 인간의 생활에 작용하는 자연현상 그 자체가 관심의 대상이다.

인간은 그들 스스로 생명을 생성하는 자연의 일부로 인식하고 자연으로부터 삶의 방법론을 찾고자 했으며, 그것은 그들이 자연에 순응하여 조화롭게 살 때 참된 인간본연의 모습을 이룰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도병재 ‘관조’
예술가는 단순히 주변 환경을 통해 눈에 보이는 것을 재현하는 것만이 아니라 내면세계에 있는 주관적인 체험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예술적 동기로 변화돼 인식된 것을 형상화하는 것이 본질적인 역할이 듯이, ‘자연이야기’전은 7인의 한국화가가 ‘자연’을 주제로 자연에 대한 경험과 생각ㆍ느낌을 재해석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여 선보이는 전시이다.



홍원기 ‘봄 향기’
도병재는 미적대상을 관조(觀照)를 통한 자연의 순수한 본질로 파악하고, 자연 속에서 순수한 인식(認識)의 주체가 되어 미적 대상을 찾아서 작가 자신의 감흥을 과하게 나타내지 않고 심상(心象)의 대부분을 어둠으로 덮고, 먹이 갖고 있는 내재된 깊은 의미의 단순함으로 그 느낌을 담담하게 수묵으로 표현하고 있다.

홍원기는 수묵과 채색의 매체를 공간 구성의 다양성과 부합시켜 표현하면서 산, 강, 나무, 장미, 물고기, 잠자리 등의 자연의 상징적인 소재를 변화무쌍한 필선과 채색으로 형상화해 반추상적인 표현을 통한 문인화 정신과 내면세계의 기운을 조형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민선식은 작은 잎사귀로 우리의 삶을 이해하고자 했으며 섬세한 잎맥은 사람의 실핏줄을, 아름답고 연약하며 허무한 잎의 이미지는 우리의 삶을, 햇살을 받아 빛나는 생명력은 축복의 섭리로 표현한다.

장순영은 숲(nature-forest)이 주는 다양한 느낌과 경험을 고운 명주를 누벼 선을 만들고 누빈 선은 숲을 이루는 나무로 형상화한다. 자연을 닮은 색감은 숲의 생성과 소멸 속에 절정의 환희와 모던의 고독을 담아내고 있다.

김명해는 자연을 ‘스스로 그러한, 저절로 그러한’ 자연스러움으로 보고, 자연을 표현함에 있어 인위적이거나 조작이 없는 자연스러운 표현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스스로 생겨나서 생성ㆍ변화하는 자연 그 자체를 추상수묵으로 표현한다.

김동휘는 ‘자연은 위대한 스승이며 공생은 자연이자 자각(自覺)이다’라는 화두로 산수와 자연의 경(景)을 주제로 수묵의 본질적 표현을 통한 기운생동적 필획을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공간구성의 묘미를 융합한 수묵작업을 추구한다.

김영진은 자연에 존재하는 생명들의 생멸(生滅) 순환을 단순한 외형의 사실적인 표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뜻을 그린다’ 라는 사의(寫意)의 접근 방법을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표현하고 있다.

이렇듯, 이번 전시는 끊임없이 생성하고 변화해 존재하는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과 다양한 표현기법으로 자연을 대하는 작가의 생각과 태도를 엿볼 수 있으며, 자연이 새로움으로 창조되고 성장하는 과정을 보면서 미적 체험을 경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경북일보 - 굿데이 굿뉴스(http://www.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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