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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대구문인화협회 6대 회장 홍원기 교수 취임 “문인화는 기술이 아니다, 선비정신 옮겨 놓아야”
아트코리아 | 조회 930


 

 

 

2014-12-31  영남일보

 

최근 대구문인화협회 6대 회장에 취임한 홍원기 교수(대구교육대 미술교육)는 2년 임기 동안의 협회 운영에 대한 책임으로 어깨가 무겁다. 홍 회장은 “특히 올해는 창립 10주년을 맞이하기 때문에 협회를 좀 더 발전시켜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10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에 역량 있는 전임 회장들의 노력으로 협회가 대구와 경북, 나아가 한국 문인화계를 대표할 수 있는 단체로 성장했습니다. 이런 활동을 잘 이어가면서도 내실을 다질 수 있는 사업들을 펼쳐 한층 발전된 협회를 만들어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우선 새해 5월에는 협회 창립10주년을 기념한 회원전을 봉산문화회관에서 열 계획이다.

“현재 대구문인화협회에는 7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입니다. 10년 동안 많은 실험적 시도를 하는 등 열정적으로 작업했기 때문에 예년에 비해 더 좋은 작품이 나오리라 기대합니다.”

홍 회장은 특히 현대와 전통이 융합된 작품들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회원들이 전통문인화의 색깔이 강한 작가들부터 현대적 감성이 두드러진 작품을 보이는 작가들까지 폭넓은 작업을 하기 때문에 다채로운 문인화 작품은 물론 이를 통해 앞으로 문인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이다.

그는 올 회원전에서는 현대문인화의 정체성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열 계획이다. “문인화는 과거에는 선비들이 그린 그림이었습니다. 이런 문인화를 현대에서는 어떻게 해석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지에 대한 문인화가들의 고민이 큽니다. 이에 대한 문인화가들의 생각과 그 발전 방안 등을 모색해 보려 합니다.”

이 말 끝에 홍 회장은 앞으로 문인화협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살짝 언급했다. 문인화는 단순히 과거에 선비들이 그린 그림이 아니라 선비들의 고고하고 올바른 정신이 스며있는 작품인 만큼 협회원들이 이 같은 정신을 이어가도록 협회에서 도와주겠다는 설명이다.

“문인화는 기술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림을 잘 그린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선비정신을 가진 작가가 그의 정신세계를 옮겨놓아야 되는 것이지요. 그러면서도 조형적 개성이 뚜렷하고 예술적 표현도 뛰어나야 진정한 의미의 문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구문인화협회가 한국문인화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대구 문인화가들의 저력을 바탕으로 문인화를 더욱 발전시키는 데도 일조하도록 협회를 이끌겠다는 의욕도 보였다.

“대구는 추사 김정희, 이하응의 맥을 이어온 문인화가 석재 서병오 선생이 태어난 곳입니다. 석재 선생은 한국 근대문인화의 기틀을 닦은 분이고, 대구를 중심으로 많은 활동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대구는 문인화의 뿌리라고 할 수 있지요. 대구문인화협회가 이런 대구의 저력을 잘 이어가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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