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을 초월한 온라인 전시관

대구 이원동 개인展
2016/03/23 | 아트코리아 | 조회 42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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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경石鏡 이원동李元東의

 

“매화梅花로 본 무위적無爲的 정경情景”

 

 


예부터 문인묵화文人墨畵의 소재로 널리 알려진 매란국죽梅蘭菊竹 사군자四君子 중 매화는 단연 으뜸이었다. 하지만 매화도 매화 나름이라고 했다.
〈찬 서리 고운자태 사방을 비춰/ 뜰가 앞선 봄을 섣달에 차지했네〉라는 신라 문인 최광유崔匡裕가 남긴 한시漢詩처럼 음력 섣달 긴긴 밤에 찬 바람, 눈 속을 뚫고 꽃망울을 틔운다는‘납월매臘月梅’가 있기 때문이다. 세한歲寒의 봄을 알리는 전령傳令으로 눈 속에서 꽃이 핀다 하여 흔히들‘설중매雪中梅’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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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0 _ 34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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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1 _ 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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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2 _ 87×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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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4 _ 230×85㎝

 

중견화가 이원동이 2016년 새 봄을 맞아 선보인‘매화도梅畵圖’가 사뭇 고혹적인 시선을 끌고 있는 것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에서 피어난 무위적 정경의 매화를 작가 자신의 심상心象에 따른 이색적인 소재로 삼았기 때문이다.
매화는 계절적으로는 봄을 대표한다지만 찬 기운을 받아야 꽃이 피어나므로 음양陰陽의 기운을 고루 품고 있다.
매화도는 본디 조선시대 선비들의 기개를 상징하는 문인화로 사의성寫意性을 담은 화풍畵風으로 발전해 왔다. 이는 고고한 매화의 상징적 의미를 통해 군자의 덕과 절개를 지향하는 선비들의 올곧은 마음을 담아내려는 정신적 수단으로 삼았던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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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5 _ 23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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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7 _ 11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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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3 _ 7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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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4 _ 78×78㎝

 

그러나 작가 이원동은 이 같은 종래의 선비정신을 답습해온 여느 작가들의 기법과는 달리 그러한 전통에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시키고자 하는 창작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매화를 그리면서 크게 두 가지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 하나는 기법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였고, 나머지 하나는 터득한 기법을 통해 마음에 품은 뜻 즉 ‘의意’를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작가가 매년 전시를 준비할 때마다 늘 새로운 기법을 시도하고 탐구해온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도 한지韓紙를 죽처럼 묽게 풀어 입체감 있게 부조浮彫로 형태를 잡고 그 위에 석채石彩를 올려 새로운 양식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그는 직접 강가에 흩어진 돌을 줍고 이를 절구통에 빻아 가루로 만든 뒤 아교에 섞어 안료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한 노력으로 이루어진 그의 작품은 자연스러우면서도 독특한 색감과 질감으로 그 특징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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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5 _ 8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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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8 _ 88×57㎝

 

부조기법이란 2차원의 평면에서 사용하는 반입체적인 표현 방법으로 평면적인 요소와 입체적인 요소가 함께 존재하는 것을 말한다. 부조는 흔히 조각에서 사용하는 표현 형식(일명 릴리프Relief)의 하나로 형태가 평평한 맨바닥에서 도드라지게 튀어 나온 작품의 상징이다.
이원동의 작업과정은 표면과 표면으로부터 돌출된 면과의 조화에 의해 형성된 부조의 형태를 기본구조로 취하고 있다. 부조로 형성된 공간은 우주질서의 원칙에 따라 생성·소멸하는 자연을 내면적 생명력의 움직임으로 포용하는 대지와 같은 무한성이 있어 그의 매화 그림 속 유기적 형상들은 뚜렷한 대상으로부터 얻어지는 물질과는 상반된 동양철학적 내면세계에서의 떨림과도 같은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작가 이원동의 작품이 여느 문인화가들과 차별성을 가지는 가장 큰 특징은 사물을 그리는 방법론과 사의적寫意的인 측면에서 이 두 가지를 모두 중요시했다는 점이다. 곧 그는‘意’를 통해 시도하는 양식적 실험과 형상을 초월한 필묵筆墨의 운용으로 속되지 않은 맑고 청아한 기운을 표현하려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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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0 _ 5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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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1 _ 23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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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가 화폭에 담아온 매화는 일종의 기예技藝와 인격의 결합을 의미하며 모든 사물과 가치를 대표하는 객체로써 영원한 생명을 포괄하는‘意’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意’는 상·경·취·법과 결합하여 意像·意境·意趣·意法 등으로 점차 다른 의미와 가치가 더해지고 감해지기도 한다. 따라서‘意’는 주체의 정신과 객체의 형상 사이의 관계를 규정하면서 항상 작품 제작을 주도하는 예술적 심미주체가 된다.
작가 이원동의 매화도는 일관된 테마를 유지하되 조형적인 면에서 이렇듯 지속적인 변화를 쉴새없이 시도하고 있다. 중심 테마의 촉매로 작용해 온 매화의 형상은 점차 자연스런 배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구성하고 생성·소멸의 원천인 음양화합의 질서를 대비對比하면서 특유의 조형적 필세筆勢와 역동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매화도는‘意’에 대한 진지한 모색과 실험을 통해 반복되는 독창적 조형의지이자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글.이미애 (수성아트피아 전시기획팀 팀장·미술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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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30 _ 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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石鏡, 石痴, 三道峯脚主人, 圓相齋

 

 

1959년 경북 금릉군 한송정 출생

東國大學校 美術科, 啓明大學校 大學院

大韓民國美術大展 大賞受賞

每日書藝大展 大賞受賞

앙데팡당전 (국립현대미술관)

상파울로 비엔날레招待出品

新日本書道院展

韓國現代美術展 (뉴욕, 서독)

·日 書法交流展 (한국, 일본)

·日 書畵交流展 (안휘성, 대구)

먹에 의한 탈장르전(예술의 전당)

보는 글씨, 읽는 그림전(예술의 전당)

韓國 書藝問題作家展 (도올아트센타)

韓國 文人畵20人 招待展(도올아트센타)

韓國 文人畵展望摸索展 (공평아트홀)

韓國 文人畵協會協立展 (’95 예술의 전당)

우리시대의 그림

韓國書藝靑年作家展 (예술의 전당)

패션과 書藝의 만남전 (예술의 전당)

大韓民國美術大展 招待作家展

韓國書藝靑年作家 15의 프리즘

가슴속에 대나무를 품고 세상을 보네 (미술세계 기획)

韓國文人畵3(물파아트센터)

한국문인화연구회전

순천만국제환경아트페어 본전시 초대작가(1)

문자문명전(창원 성산아트, 중국 북경)

기획, 초대전 100여회

대구광역시 교육청기획(예뜨리온 갤러리) 초대전

위풍당당 대구미술 중견작가 7인전(아양아트센터)

서울오픈아트페어 2015

個人展 24

大韓民國 美術大展 招待作家

國際書法聯盟 全國揮毫大會 招待作家

大邱書藝·文人畵大展 招待作家, 審査委員, 運營委員

每日書藝大展 招待作家, 同友會長, 審査委員 運營委員

全南道展 審査委員

大韓民國 美術大展 文人畵部門 審査委員

無等美術大展 文人畵部門 審査委員

蔚山美術大展 文人畵部門 審査委員

京畿美術大展, 新羅美術大展, 孤雲書藝大展

嶺南美術大展 審査委員

慶南美術大展 審査委員

慶南書藝大展 審査委員

住所 : 대구광역시 중구 동덕로 72 (대봉동) 石鏡書畵院

電話 : 010-7688-5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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