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3    업데이트: 18-07-11 11:43

작가노트

작가노트 - 2016개인전
관리자 | 조회 872
동양의 그림은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형상을 내재한 작가의 마음이다.
나의 그림은 항상 여백의 농밀함과 그 밝음에 관하여
다양한 조묵과 허와 실이 상생하고,
특히 여백사이에 흐르는 체험적 교감의 공간적 감동이라 할 수 있다.
교감적 감동인 나의 그림은 실경의 사생을 통한 수묵풍경이다.
 
먹의 번짐에 개울물은 다시 소리를 내고...
먹의 농담에 어둠과 빛이 교차한다.
돌아보면 회색의 여백과 불연속선의 삶을 가르는 작업의 연속이다.
그 여미 거리에서 푸른빛으로나마 작업을 마감하고 싶어 하지만
여전히 숨이 차다.
세상은 여전히 상투적이지만 여전히 경이롭기 때문이다.
나즈막한 감나무가 내려앉은 토담위로 해묵은 감꼭지 하나가 떨어진다.
 
자연의 형상을 내포한 풍경들을 새롭게 읽으며 해석하여
이는 또 다른 조형적 여백미학과 조화를 추구한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의 삶의 자취를 순수하고 보편적 이미지를 다양한 조묵과 여백미를 통하여 조형화하고 싶다.
 
(2016 작가노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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