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5    업데이트: 22-01-18 09:15

보도자료

鄕 ‘휴머니즘’ 가득 담은 치유의 그림 - 2012 한경 미디어
아트코리아 | 조회 1,027

鄕 ‘휴머니즘’ 가득 담은 치유의 그림

인간성 회복만큼 환경 회복도 중요해

 

햇살 쏟아지는 일요일 오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손문익 화가를 만났다. 최근 국내 최초로 시도된 사이버갤러리 전시회에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그의 작품은 보는 것만으로 그 따뜻함이 느껴졌다.

 

수천 명의 문하생 배출 끈기와 실력 뒷받침 돼

지난 4월 10일부터 5월 9일까지 한 달 간 진행된 ‘아트코리아 사이버 기획 초대전’은 시간적·공간적 제약으로 인해 소외될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와 정보를 제공하고자 국내 최초로 개최된 사이버 초대전이다. 특히 손 화가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 이 초대전은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원하는 때에 원하는 장소에서 마음껏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 작품에 대한 사람들의 호응이 대단했다.
손 화가의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질감은 다른 사람이 흉내 낼 수 없는 독특한 질감과 새로운 기법으로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오랜 시간 꾸준히 쌓아온 경력이 어떤 작품을 보든 “이건 손문익 화가 그림”이라고 알 수 있을 만큼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그는 뭐든지 오래 하는 굉장히 끈기 있는 사람이었다.

그의 고향은 대구다. 영남대 미대를 졸업한 후 지금까지 30~40년 동안 꾸준히 작품 활동만을 해왔다. 특히 대학을 졸업하면서부터 화실을 운영하며 ‘석미회’라는 문화생 단체를 만들어 관리해왔는데, 작년에 석미회 3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작가생활 동안 계속해서 문하생을 배출하고, 지금도 일주일에 80여 명에게 미술을 가르치고 있다. 그렇게 배출한 문하생만 수천 명에 이른다.

사실 이렇게까지 오랜 기간 수많은 문하생을 배출한 것은 그만큼의 실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31회의 개인전 및 개인초대전을 가졌으며 대구를 대표하는 화가 중에 한 명으로 손꼽힌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아련함, 그리고 넉넉함

그는 ‘인간성’을 매우 중시한다. 그가 그림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것 역시 ‘인간성의 회복’이다. 그의 그림 속에는 휴머니즘, 즉 인간미가 있다.
그는 “그림이라는 것이 미적인 감성만 채울 수도 있지만, 제 그림에는 미적 감성 외에도 그림을 통해 이야기 하는 메시지가 함께 담겨져 있어요”라면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인간미죠”라고 강조한다. 그래서일까.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편안함이 느껴진다. 그의 그림 속에는 새 두 마리가 자주 등장한다. 이는 무엇을 의미일까. ‘아내를 그리워하는 그의 마음이 새에게 투영된 것’이라고 말하는 그. 꽃과 달 역시 자주 등장하는 소재 중 하나다. 꽃이 현실이라면 새는 움직일 수 있는 생물이니 진행형이고 달은 미래이면서 도착해야 할 ‘그 곳’, 인간이 근원적으로 돌아가야 할 곳을 상징한다.
또 최근 그의 작품에서 자주 사용되는 황토색은 인간이 흙에서 왔다가 흙으로 돌아가는 것을 근원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근래에 많이 사용하는 기법이 됐다. 새와 꽃에 대한 의미도 조금씩 달라졌다.
손 화가는 “새 두 마리는 사랑, 어쩌면 상징적인 두 사람의 관계를 의미하고 그 두 마리의 새가 언젠가는 행복한 그 곳(달)으로 가고 싶어 한다는 형상적 언어로 표현된 것이조금은 달라진 부분이죠”라면서 “달이 없으면 작품 속 공간이 허전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달이 있음으로 공간은 채워지고 달(이상향)을 담은 제 작품이 비로소 완성되는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또 다른 변화 중에 하나는 꽃이 많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주로 목련, 수련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러한 꽃들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 아련함을 상징한다.
올 가을쯤이면 대구에서 ‘친환경 미술 공모전’이 열린다. 환경부에서 일정 부분 지원을 받아 진행되며, 손 화가도 공모전에 참가한다. 인간을 사랑하는 그가 환경을 사랑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그가 말하는 인간성 회복은 환경의 회복과도 맞닿아 있다.
인터뷰를 통해 만난 그는 그의 작품만큼이나 참 따뜻한 사람이었다. 그의 작품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치유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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