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손호출
오늘 22     전체 97,130
글 수: 8    업데이트: 13-04-10 10:48

자유로운 이야기

향수 - 작가노트
아트코리아 | 조회 1,256

향수

 

하늘은 구름과 너울너울 춤을추고

세월은 어느덧 고개를 반 넘었네

그땐 철 몰라 세월을 맘껏 보냈고

지금은 내 딴에 인생을 안다고 세월을 기분좋게 보내네

그래 추억 남겨준게 어디냐

우리 엄니와 함께한 세월도 강산을 다섯 번 넘겼다

 

때때옷 사 달라 생떼를 쓰면

마지못해 사 주시던 파란색 가방

그땐 창피해서 엥 엥 거렸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우리엄닌 나에게 블루를 선물하셨네

나는 그 향기를 여태껏 지우지 못하고 있다

 

누나들과 함께 나눠주시던 백설기

엄닌 아들이라고 조금 큰 덩어리를 주셨지 그땜에

나를 향해 눈을 홀기 던 누나들 지금은 나에게 엄니가 되었네

그래 우리 엄닌 누나들에게 그 마음을 물려주셨나보다

나는 그 마음의 선물을 아직도 받고 있다

덧글 0 개
덧글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