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http://daily.hankooki.com/lpage/culture/201810/dh20181009151006138690.htm
한지배면을 통한 작품 20여점 선보여
지물(紙物), 80×120㎝ 한지(korea paper) 아크릴, 2018
[데일리한국 권동철 미술전문기자] 한지를 통한 우주의 숨과 열림의 확장을 통해 생명성의 승화를 응축해 내고 있는 한지화가 송광익 화백이 신작 20여점을 선보이며 10월10일부터 11월4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통인빌딩 5층, 통인옥션갤러리에서 ‘지물(紙物)’개인전을 갖는다.
한지, 100×60㎝
화면은 쾌활하고도 웅숭깊은 시간의 흐름을 빚어낸다. 송광익 화백이 “몇 해 전, 해인사팔만대장경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는 패턴을 연결한 작업은 자기유사성의 반복으로 순환성을 드러내는 ‘자연의 기하’ 프랙탈(fractal)을 떠 올리게 한다
한지 아크릴, 100×60㎝(each), 2018
한지 배면(背面)을 통해 우러나오는 미감은 굉장히 맑고 깨끗한 대자연의 순수 그 자체의 감흥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듯하다. 송광익(SONG KWANG IK)작가의 손길이 일일이 세심하게 녹아든 지난한 노동흔적이다. 오방색 느낌과 공기와 시간의 역사를 관통해 온 군청(群靑)과 선연한 핏빛 아우라 앞에 서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