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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화가 류시숙 개인전 소나무미술관
작성자 아트코리아 | 작성일 2015/10/06 16:08 | 조회 312
여류화가 류시숙 개인전

2015.10.1~10.15  소나무미술관

여백과 만개한 꽃의 조화
 

 
만개한 능소화가 가지를 타고 풍요롭게 늘어져 있다. 동양의 색인 오방색이 적절한 여백과 함께 조화롭게 배치돼 있다. 아크릴화이면서도 수채화의 순수와 한국화의 정서가 짙게 깔려 있다. 서양화가 류시숙의 그림이다.

여류화가 류시숙의 개인전이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소나무미술관(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가창중앙교회 옆)에서 열린다. 작가는 이화여대 서양화과와 경북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지금까지 15여회의 개인전 및 초대전에 참가하고, 100회 이상의 국내외 단체전에 참여해 왔다.

추상작업을 주로 해 오다 20여년 전에 떠난 여행에서 광활한 자연에 대한 신비로움과 들꽃의 아름다움에 눈을 뜬 후 꽃그림을 주로 그리고 있다. 나팔꽃으로 시작해 지금은 능소화가 그녀의 붓끝에서 만개를 거듭하고 있다.

“나팔꽃의 꽃말은 소망, 희망이고 능소화의 꽃말은 명예, 영광이다. 내 그림 속 꽃에는 우리가 가보지 못한 이상세계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다.”

이상세계. 인간이라면 누구나 동경하는 세계다. 나름의 잣대로 이상세계를 상상하지만, 류 작가의 이상세계는 어떤 빛깔인지 궁금했다. 그녀는 “세상은 희(喜)·노(怒)·애(哀)·락(樂)이 적절히 뒤섞여 있다. 즐겁고 기쁜 일만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하지만 슬프고 아픈 일들도 내가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환희가 될 수 있다”며 “내가 꽃에 담은 이상세계는 어렵지만 극복해 가는 우리의 의지”라고 소개했다.

어렵고 험난한 세상에 대한 강인한 극복 의지. 결국 그녀는 이상세계를 향해 가는 인간의 노력에 더 높은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지향적인 세계관의 소유자였다.

삶의 질곡을 환희로 승화하며 이상세계로 도달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그녀의 캔버스 속 꽃들이 한결같이 만개한 것은 에너지와 연결된다. 수채화와 한국화같은 은은함과 순수함을 품고 있으면서도 결코 여리거나 우유부단하지 않은 동양적인 역동성을 만개한 꽃 속에서 찾고 있다.

“여백과 함께 다소곳하게 그려져 있지만 내 꽃들에는 동양의 생동하는 힘찬 기운이 짙게 깔려 있다. 활발하게 움직이는 에너지를 집중해 놓은 것이 만개한 꽃”이라는 그녀의 설명이다.

류 작가는 강의와 주부, 그리고 그림을 병행하는 여류작가다. 올해 그녀의 활동은 그야말로 종횡무진이다. 지난 1월 창원 파티마갤러리 개인전을 시작으로 부산 아트쇼, 경남국제아트페어, 소나무갤러리, 남해미술관, 서울 보리 갤러리 등에서 개인전및 단체전에 참여해왔다. 주부, 여류가 갖는 활동의 제약성은 그녀에게 적용되지 않는다.

이유는 전속에 있다. 그녀는 지난 2011년부터 소나무 미술관에 전속돼 모든 외부활동을 미술관에 위임하고 창작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활동력이 좁을 수밖에 없는 여류작가들의 한계를 뛰어 넘을수 있는 것이 전속이다. 나 역시 좋은 미술관에 전속 된 후부터 다양한 전시회를 가지며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그녀는 이번 전시에서 추상이 가미된 능소화 그림 20여점을 소개한다. (053)423-1186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아트코리아 2015/10/06 16:08 312 2 여류화가 류시숙 개인전 소나무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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