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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독자성 상징 금동관 작업 주목 18~23일 수성아트피아서 전시 2018.09.16 대구일보
아트코리아 | 조회 717
[문화]
독자성 상징 금동관 작업 주목 18~23일 수성아트피아서 전시

서상언 도예가 개인전…700년 가야의 혼, 한지 위에서 살아숨쉰다  2018.09.16



 
백천 서상언 도예가의 개인전 ‘700년 가야 혼, 먹과 놀다-한지에 핀 토기’가 18일부터 23일까지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가야 문화의 재발견에 초점을 맞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고령가야에서 출토된 지산동 32호분 ‘금동관’(200×230cm) 작업을 주목해 볼 만하다.

좁은 테의 대륜 위에 광배 모양의 손바닥 크기만한 입식판을 세운 형태와 입식의 좌우 대칭은, 선과 면의 미학적 극치를 보여준다. 
보주형의 양쪽 볼 밑에는 앵무새 부리 모양의 돌기가 아래로 향해 있고, 입식판 표면에 그려진 ‘×’자 무늬는 가장 아름다운 선분 비율인 황금분할된 교차점을 이룬다.
입식판의 앞면에는 지름 1㎝ 정도의 원형 영락 서른 개를 일정한 수법과 방식으로 매달아 장식했으며, 점열문으로 구획된 문양과 더불어 더욱 화려하게 보인다.
이와 같은 외형적 특징은 신라의 금관과 분명히 다른 차별성을 보여주며, 가야문화의 독자성을 상징한다. 

전시에서 주목해 볼 또 하나의 작품은 한국 최고의 진사 사기장 운당 김용득과 공동 작업한 ‘소나무분청도예’다. 
초벌 도자기 위에 노송과 학과 현대 수묵화를 번갈아 그려나갔다.

그는 “전통 한지 위에 수십 수백 번 붓질했다. 
금동관의 표현미는 금빛의 발색과 그 속에 담긴 고대 정신의 광맥을 캐는 일이다.
황, 청, 백, 적, 흑 등 오방색을 번갈아 먹과 아크릴에 섞어 사용했다.
또 인접 예술과 함께 논 그 시간이야말로 화가에겐 심미안의 경계를 확장하는 새로운 시도였으며, 고귀한 체험이었다”고 전했다. 

전시는 고대 역사 속에 파묻힌 가야인의 아날로그적인 풍속과 정신을 21세기에 불러냄으로써, 디지털에 함몰된 현대인들의 정신문화를 새롭게 환기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서상언 도예가는 “오늘날 남북의 분단뿐 아니라 현대인들의 분열된 이분법적 사고를 극복하고자 700년 가야의 혼을 불러내고자 한다. 
결국 가야의 예술미는 신라인들에게 천 년 통일의 꿈을 키워낸 밑바탕이 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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