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33    업데이트: 22-08-22 07:01

자유게시판

억새
관리자 | 조회 684
억새
 

             서 정 남
 

구부러진 비탈의 등에
식구들을 업고 선 엄마
 
서리 피는 은빛 머리칼
 
노을 속
유모차에 기댄 야윈 몸
 
가을바람에
손끝이 시려 와도
 
휘날리고 싶은 허공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