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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33 업데이트: 22-08-2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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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관리자 | 조회 429
내 친구
서 정 남 (시인)
봄 매화가 피니
너를 데리고
바람 따라 떠나고 싶다
늘 일만하는
너를 생각하면
흰 구름 태워 저 산을 넘고 싶다
까만 밤 속에
떠오르는 너와의 추억 한 조각
수다처럼
끝없이 풀리던
뒤 숲 사이에 달빛이 좋았지
마을 앞 개울가에
두 발 담그고
밤새워 나누었던 우리들의 젊은 날
봄 매화가 피니
너를 데리고
고독한 이 아침을 건너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