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33    업데이트: 22-08-2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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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夢
관리자 | 조회 423


解夢
   
        그 림 ; 서 정 남(서양화가)
            글 ; 서 정 남 (시인)
 


눈이 꽃이 되려나보다
 
굴뚝 흰 연기는
외양간 소 울음소리로 오르고
눈은 내려와
산은 이제 누우려나 보다
 
몸 안에 잔잔한 물결 언덕은
옥빛 벌레를 용으로 키우려나보다
 
눈에 파묻힌 흑점의 점괘 위로
밤하늘이 내려와 앉으니
섣달 기러기 날더라
 
무청 말린 시래기 너머로
어머니, 배꽃처럼 떨어질까
 
발 동동 구르는 달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