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8    업데이트: 23-09-11 17:07

언론&평론

편견을 깬 조화로움 발길 머물다
아트코리아 | 조회 450
편견을 깬 조화로움 발길 머물다

전라일보 이수화 기자l승인2017.03.29l12면


 
고개를 갸웃한다. 다른 영역이나 상반된 개념이 화폭 속 공존함에도 빼곡하지도, 제각각이지도 않다. 배치와 해체를 거듭하고 은은한 색감을 덧대 전혀 어울리지 않던 요소들이 어울린다. 조화롭다.

이세하가 4월 1일부터 5월 6일까지 한 달여간 원갤러리(원광대학교병원 내‧익산시 무왕로 895)에서 개인전 ‘하모니(Harmony)’를 연다. 작품은 곧 작가라는 말도 있듯 삶의 궤적은 작업 계기와 특징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부안에서 나고 자란 이 작가는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접한 명화집을 통해 미술을 마음에 새겼고 여고생 시절 KBS FM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서양 고전음악에 빠져들었다. 음악을 좋아하는 화가로서의 운명을 확인 후 원광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진학, 미술학원 운영 등 밑바탕을 다졌고 원하는 무언가를 찾고자 탐험에 나섰다.

1999년부터 2014년까지 무려 15년 간 계속된 여행에서는 동남아 여러 나라를 돌다 캐나다 밴쿠버에 10여 년간 정착했다.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머릿속에 그려온 태초의 풍경이 바로 그곳에 있었던 것.

모든 경험은 마음에 남아 음악과 자연, 고대와 현대, 동양과 서양, 예술과 과학 그 어디쯤 자리하고 있으며 복잡하고 화려할 거란 편견을 깨고 하나 된다. 나아가 그린이가 정한 의미가 아닌 보는 이 저마다의 답을 찾길 원한다. 갸웃하던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이수화 기자  waterflower20@
덧글 0 개
덧글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