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9    업데이트: 20-06-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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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PD 전문직 작가가 포착한 '삶의 빛나는 순간'
아트코리아 | 조회 444


이색 경력의 두 사진작가의 개인전이 나란히 열린다. 의사 출신의 류형우 전 대구 예총 회장과 남우선 전 대구 MBC PD다. 독특한 삶의 이력이 만들어낸 특별한 시각으로 들여다본 자연과 사람, 세상의 이야기가 보는 이의 마음을 끄는 전시다.

사진작가 류형우씨는 14일까지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갖는다. '길 위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5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자연의 조화로움과 아름다운 빛을 통해 삶에 대한 성찰을 이야기 하는 작품들이다. 

사진전과 더불어 지난 25년 동안 자연과 호흡하면서 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표현한 160여점의 사진 작품과 촬영 당시 느꼈던 감동과 생생한 현장 경험을 담은 20여 편의 시가 실린 사진집 '길 위에서 길을 찾다'도 발간한다. 

류씨는 "우리의 삶이 힘들지만 대자연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면 더욱 겸손해지고 생동적인 동기를 가질 수 있다. 사진작가 이전에 걷기를 좋아하는 산행자로서 느낀 점들을 사진 작품으로 교감하며 감사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코로나19로 인한 답답함을 털어내고 희망의 기운을 안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삶의 빛나는 가치'를 화두로 삼아 작업을 해 온 남우선PD도 사진전 'THE INNOCENCE'을 열고, 동명의 사진집을 발간한다. 14일까지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

세계 100개국을 여행한 남씨는 사라져가는 풍경과 사람들 속에서 생명의 눈빛과 삶의 기쁨이 담긴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아프리카와 쿠바, 인도와 네팔, 라다크와 동유럽, 아이슬란드 등지에서 찍은 사진 들이다. 전시와 함께 출간되는 130여 페이지의 사진집에는 자연, 생명, 순수를 주제로 순간과 교감하는 다큐멘터리 PD의 특별한 시각이 담긴 사진이 실린다. 

남씨는 국제사진가그룹 'B&W HUMANIST&STREET PHOTOGRAPHY CORNER'에 포트레이트 작품이 선정된 바 있으며 1982년 전국흑백사진 공모전 입상을 시작으로 '사람'과 '풍경'을 담는 사진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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