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9    업데이트: 20-06-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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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형우 대구예총 회장 “5년째 月 1회 이상 공연·전시 관람 등 예술소비운동으로 시민 문화나눔 확대”
아트코리아 | 조회 988

류형우 대구예총 회장 “5년째 月 1회 이상 공연·전시 관람 등 예술소비운동으로 시민 문화나눔 확대”

 

관련 예산없어 운영상 적잖은 어려움

에티켓안내서 발간 등 의식 개선 앞장
 


















"만드는 것은 예술인이 아닌 시민입니다.”

22일 오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만난 류형우 대구예총 회장은 올해 예총의 슬로건을 이같이 강조했다.

대구예총은 2010년 4월부터 △월 1권 이상의 책을 읽습니다 △월 1회 이상 공연장(영화관)을 찾습니다 △월 1회 이상 전시장을 찾습니다 라는 행동강령 아래 ‘예술소비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예술소비운동본부 회원은 8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올들어 지역 작가 스튜디오를 찾거나, 서울 리움미술관 등 외지 문화시설 탐방, 소극장 방문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이같은 체험을 토대로 지난해 11월 공연·전시관람 에티켓 안내서를 펴내 시민의 문화의식을 개선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류 회장은 예술소비운동의 정착을 위해 지난 9일 ‘대구 예술인의 날’ 행사를 가졌다. 이는 지역 예술인 2천여명이 한자리에 모인 전례 없는 자리였다. 그는 “예술인이 장르 구분없이 서로의 문화를 소비할 수 있도록 소통·화합의 장을 마련한 것”이라며 “예술인이 소비운동에 앞장섬으로써, 시민의 예술소비운동 참여를 유도하고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게 취지”라고 설명했다.

예술소비운동이 비예산으로 운영되는 탓에 어려움도 있다. 다행히 메세나 단체의 도움을 얻어 문화소외계층에도 예술소비운동본부의 손길이 뻗치고 있다. 그는 “대구시가 예술인의 창작활동뿐아니라 모든 시민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예산을 편성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경쟁·물질중심의 사회 속에서 문화는 결속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며, 이런 점에서 문화나눔이 확대돼야 한다고 했다. 특히 대구는 마니아층만 문화를 향유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예술소비운동의 확산이 필요하다는 것.

그는 끝으로 “예술소비운동은 시민의 문화적 역량과 창의성을 향상시키는 바탕이다. 시민이 주체가 돼 문화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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