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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청소년의 꿈과 재능에 날개를 달아주자 - 영남일보 2015-07-02
아트코리아 | 조회 787



문화와 예술은 천년대계
교육프로그램 널렸지만 꿈나무가 설 무대는 부족
청소년예술축제 기대 커






 

청소년들의 예술활동 현장을 자주 찾아가 본다. 그곳에서 아마추어 이상의 실력을 가진 청소년들의 재능과 에너지를 느끼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항상 밝고 예의 바른 청소년들을 만날 수 있는 것 또한 기쁨이다. 아마 그들이 예술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곳에서는 청소년 비행도 찾아볼 수 없고, 그들의 눈빛에서 진지한 예술가들의 열정을 읽어낼 수 있다.

교육이 백년대계라고 한다면, 역사적으로 볼 때 문화예술은 천년대계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청소년의 문화예술 교육은 천년대계의 기반이 될 것이다. 청소년 예술교육은 크게 예술의 꿈과 재능을 가진 청소년들을 우수한 예술전문가로 육성하는 것, 청소년들이 미래의 문화시민으로서 예술을 통해 삶의 행복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소양을 키우는 것으로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문화예술교육지원법의 제정으로 예술교육은 소수의 전문가를 위한 예술중심의 전공교육에서 벗어나 다수를 위한 문화예술교육으로 전환되었다.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창의성과 인성함양을 위한 초·중등예술교육 활성화 기본 방안을 발표했다.

실제로 예술강사 지원사업이 확대되었고, 2015년까지 전국 학교의 50%까지 지원되도록 계획되었다. 또 소외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형 엘 시스테마 ‘꿈의 오케스트라’의 지역 거점별 소단위 오케스트라 기관을 2017년까지 50개소로 늘려 아동·청소년들의 문화예술 체험과 배움의 기회를 확대하고, 10개교의 폐교 및 폐 산업 시설을 문화예술 체험 공간으로 2017년까지 리모델링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한다. 대구교육청에서도 예체능 진로집중과정과 행복교육에 역점을 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은 많이 진행되고 있는 반면, 예술 꿈나무들이 닦은 실력과 열정을 표출할 수 있는 기회와 무대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대구예총은 그래서 청소년들에게 예술 활동을 위한 동기를 부여하고 예술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무대가 필요하다고 생각, 지난 5월에 대구시와 대구교육청의 후원을 받아 대구청소년예술축제를 처음 열었다. 대구청소년무대예술페스티벌, 대구학생미술실기대회, 달구벌 전국백일장, 청소년가요제 등을 통해 예술적 재능을 맘껏 펼치고 서로 자극도 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장을 펼쳤다.

특히 대구청소년무대예술페스티벌은 미래의 공연예술 꿈나무를 육성하고, 그들의 예술 활동 및 노력을 격려하고 지원하고자 경연으로 진행했다. 초·중·고등부 및 대학생부 예선에 164개 팀 1천457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응원을 하기 위해 모인 청소년들도 다양한 장르의 역동적인 친구들 무대를 보면서 문화예술의 매력을 마음껏 맛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처음 개최한 대구청소년예술축제는 시행착오도 다소 있었지만, 22개 팀 195명의 예술가의 꿈을 가진 청소년들을 발굴해 시상함으로써 그들의 꿈에 작은 날개를 달아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보람도 느꼈다. 수상 팀 중에는 이미 한류의 중심에서 활동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실력을 갖춘 팀들도 적지 않았다.

대구예총은 청소년들이 예술에 대한 꿈과 끼를 맘껏 펼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더욱더 확대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문화예술을 진정으로 느끼고 사랑할 수 있는 문화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책임감도 갖는다. 문화융성의 시대를 이끌어 나갈 예술의 꿈나무를 키워내는 데 예술인과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 또한 그들에게는 햇빛과 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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