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3    업데이트: 14-04-11 01:45

이야기가 있는 사진

-바라나시 갠지스강-
류형우 | 조회 915

-바라나시 갠지스강-

 

어둠속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다.
장작더미와 함께 육신이 불타고 있다.
생명의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고단한 인생이 갠지스강과 더불어 유유히 흘러간다.

 

불길에, 메케한 연기에,
그다지 엄숙하지 않은 분위기에 할 말을 잊는다.
방금 전까지 들려오던 슬픈 곡소리가 귓가를 맴돈다.
3천년을 흘러내리는 갠지스강은
영원하지 않은 생의 끝을 오늘도 변함없이 담아낸다.

 

목욕재계하며
지은 죄를 씻어버리는 이 곳 갠지스강
힌두교도 90%가
화장되길 바라는 이 곳 바라나시

 

삶에서 죽음을 배우고
죽음으로부터 삶의 지혜를 배우는 이 곳...

 

내 영혼은 갠지스강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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