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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풍경 담긴 노태웅 화가 작품 전시 한려투데이 2018.08.29
아트코리아 | 조회 1,024
바닷가 풍경 담긴 노태웅 화가 작품 전시
 
여름-동해에서(왼쪽위), 겨울-동해에서(오른쪽위), 남해에서(아래)

영화 속 화가 배두나의 작품 미리 관람할 기회

폭염이 지나간 가을의 초입, 9월 7일부터 30일까지 통영 갤러리손에서 서양화가 노태웅의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은 ‘충무에서’, ‘욕지도에서’, ‘남해에서’, ‘등대가 보이는 풍경’ 등 통영 사람의 눈에 익숙한 통영바다 풍경이다. 이와 함께 ‘동해에서’ 여름과 겨울 풍경 등 바다와 어우러진 풍경이 전시된다.
통영에서
 

미술평론가 박준헌 씨는 노태웅 화가의 작품을 현대미술이 추구하는 것처럼 “예측을 깨뜨리거나 현란하거나 주목해 달라고 소리치지 않는 작품”이라면서 “현대미술 작품이 어렵다는 선입관을 불식시킨다.”고 평한다. 누구나 다정하게 볼 수 있는 고향의 향수가 어린 작품이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사연은, 이번에 전시되는 노태웅의 작품을 내년에 영화관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프랑스와 한국에서 동시 촬영중인 프랑스 영화 ‘#jesuislà(나 여기 있어요)’의 중요한 모티브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주한 프랑스 대사 파비앙 페논은 “한국과 프랑스의 정상이 만나는 자리에서 소개할 영화”라며 이 영화가 양국의 화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인공인 알랭 샤바(스테판)는 평탄한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셰프이지만, 내면에 공허함을 가지고 있다.
 
충무에서(위), 욕지도에서(아래)
 

그의 삶에 생기를 넣어주는 것은 지구 반대편에서 인스타그램으로만 메시지를 주고받던 화가 배두나(수)다. 수가 그리는 그림을 통해서만 삶의 활력을 느끼는 스테판은 급기야 수를 찾아 한국에까지 달려온다. 이후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교감에 대한 이야기 벌어진다.

프랑스의 최고 감독으로 꼽히는 에릭 라티고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거리감’과 ‘긴밀감’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거리감을 표현하기 위해 프랑스에서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한국과 배두나와 노태웅 작가의 작품을 선택한 것이다.

노태웅 작가의 그림이 따뜻한 바닷가 풍경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진짜 바닷가 통영에서의 전시는 영화 속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교감과 닮은 감동을 줄 것이다. 

김선정 기자  64440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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