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2    업데이트: 23-07-24 11:57

언론&평론

[그대곁에서 초대석] 대구 길상사 주지 정선스님 (문인화가)
관리자 | 조회 302
[그대곁에서 초대석] 



대구 길상사 주지 정선스님 (22.08.17)

 

◀ 수요일 코너: 그대와 함께 ▶

 

매주 수요일에 지역 문화 인사를 만납니다.

우리 속담에 ‘여름이 가까워지는 단오에 하는 선물은 부채요

동지 선물은 책력‘이라고 했습니다.

자연에 순응해 여유롭게 부치는 부채의 바람은

자연의 바람이고 한 숨 돌릴 시간을 주죠.

지금 대구 향촌문화관에서

우리 지역의 더위를 날릴 시원한 부채전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부채전에 참여하신 스님작가이시자 문인화가인

대구 길상사 주지 정선스님을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능인스님: 스님, 안녕하십니까? 

 

▶정선스님: 반갑습니다. 대구 길상사 주지 정선입니다

 

▶능인스님: 네 안녕하세요 스님 

입추가 지났지만 아직 덥습니다. 스님 계시는 길상사의 여름은 어떤 풍경인가요?

 

▶정선스님: 우리절은 도심한가운데에 있다 보니 많이 덥지만 

언덕 바위위에 있어 다른 주택지 보다는 시원하지요. 바람도 많이 불고요

지금은 백중기도도 끝나고 풍경소리만 울립니다.

 

▶능인스님: 네 ~스님 절에 다녀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스님께선 한국미술대전 초대작가, 운영위원, 심사위원, 분과장으로 

현재 한국 미술협회 문인화 교육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계시고 

문하생들을 지도하시느라고 바쁘시지요?..........

 

▶정선스님: 예 그렇지요 사는게 늘 바쁘지요 하지만 기도를 열심히 합니다.

백중기도가 끝났다 해도 저는 능엄주 7년 기도 중 4년째 접어들고 

신도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미협 교육위원장으로의 일과 한국미술협회나 전업작가회, 

문인화 협회, 초대작가전,등 일이 많아 개인적으로는 바쁘고 

포교의 전선에서 불가의 묵향을 대중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능인스님: 바쁘신 와중에 듣기만 해도 시원한 부채전에 참여 했습니다 

부채전 ‘억수로 덥데이’는 지난 2일 시작해 오는31일까지 

대구 중구 향촌문화관에서 개최되는데요 

평소 부채 작품을 그리셨는지.. 어떻게 부채전에 참여 하게 되셨나요?

 

▶정선스님: 평소 부처님의 말씀을 화제글을 쓸 때 작품을 할 때 

채본을 줄 때 전하기도 합니다만 

간단 명료하기는 부채가 제일 편할 수 있지요 표구를 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전국에 명성있는 원로작가. 중견작가와 함께하게 된 것은 평소 친목회인 

미문회란 미래문화를 연구하는 예술인들의 모임으로 영남 예술인들이  

해마다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이고 전시 판매도 합니다.

 

▶능인스님: 전시에서 작가 16명의 작품 200여점을 감상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부채모양도 전부 다르고 전통적인 동양화 그림부채부터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서양화 부채까지 다양한 부채를 감상 할수 있다고요?.........

 

▶정선스님: 요즈음 산업 기술이 발달하여 부채가 다양하게 나오죠

예전에는 전통부채인 합죽선이 대세를 이루었지만 

다양한 부채가 나오고 부터는 서양화 하시는 분이나 

한국화.켈리,민화를 전공하신 작가님들이 대거 참여하는 추세 입니다.

여기 전시된 작품은 중견들로 서양화 대가, 한국화, 

서예 문인화에 명성이 있는 분들로 

격조가 높고 수준 있는 아주 보기 드문 전시회이지요

부채도 다양하고 서양화와 동양화 서예문인화가 어우러진 

보기 드문 명품 전시회이니 인연되면 한번 구경하시면 

더운 여름날 시원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한번 가보시죠?

 

▶능인스님: 네 저도 꼭 한번 가보겠습니다.

꽃과 돌,익살스런 캐릭터가 그려진 부채까지 다양한 부채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데요 스님께선 붓과 먹으로 매화를 많이 그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정선스님: 저는 매화로 한국미협 미술대전에서 우수상과 특,입선으로 

초대작가로 선정되었고 그 뒤 운영과 심사위원, 분과장,

현재는 미술협회 문인화 교육 진흥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모두가 매화의 인연으로 좋아 합니다만 저는 항상 사군자를 기둥으로 삼고 

소재를 소나무,연,목단,목련,포도 등 30여 가지를 다양하게 대중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능인스님: 전시에 참여 하면서 스님께선 붓과 먹을 통해 무아의 

깨달음세계를 부채에 녹여내고 싶었다 하셨는데요 

어떤 의미인지 좀더 설명해주시지요?

 

▶정선스님: 예 불가에서 수행하는 수행인은 옛 부터 지필묵은 

항상 머리에이고 선방을 가나 기도처에 가나 바랑에 메고 다니죠

산사의 맑은 공기를 마시고 아름다운 자연을 함께하면서 

조사어록과 선문답, 화두구를 골몰하다가 화선지에 부처님과의 자문 자답, 

선문답의 내용, 화두의 깨달음,을 화선지에 일획을 옮기면 

그렇게 마음이 평안하고 무념 무아의 경지를 맛보곤 합니다

아마 서예 문인화를 즐기시는 분들도 제 마음을 이해하고 

말로 형언 할 수 없는 경지와 희열을 느끼게 되지요

 

▶능인스님: 승가대학 대학시절부터 꾸준히 그림을 그리셨는데요 

그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정선스님: 예  80년대 그시절 강원 강주께서 그러니까 

해남 대흥사 주지를 역임하신 효원 도형스님께서 선묵에 대가 였는데 

항상 제가 강원에서 경공부를 마치면 먹을 갈아 드리고 

수발한 것이 인연이 되었지요.

 

▶능인스님: 지난 5월에 밀양에서 다양한 문인화 작품으로 

출향작가 초대전도 개최하셨죠 고향에서 전시회를 선보이게 되었다니 

스님께선 개인적으로 상당히 영광이였겠습니다 반응은 어땠나요?

 

▶정선스님: 저는 40여년 동안 묵향을 가까이 하면서 

큰전시회 각종 해외 교류전 ,동호회,초대작가전등 많이 했지만 

고향에서 시장님께서 초대하여 성대하게 후원해 주셔서 

참으로 영광스러운 자리였습니다

박일호 밀양시장님께서는 평소 널리 문화를 소중하게 여기고 

전국에 있는 미술 및 예술의 대가를 일년에 한 분정도 초대하여 

거리환영 깃발을 걸고 현수막,인쇄물,도록 등 후원하시는데 

제가 올해는 선정되어 성황리 잘 했습니다

평소 인연있는 주호영 의원, 밀양시장 등 지역 유지들과 

대구지역 교수 및 미술원로 30여분이 당일 컷 팅에 동참해 축하해 주신분 

180여분이 참여하여 뜻 깊은 전시회가 되었습니다

 

▶능인스님: 지난해 수성아트피아초대전에서는 가로 2m 세로 8m 40cm의 

대작을 선보이는 데요 어떻게 그리셨나요?

 

▶정선스님: 그 때 대나무와 연꽃을 연폭으로 선보였지요

법당에서 대작을 몇 번이나 실패하고 하루 새벽에 기도후 그린 것이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 가는 데 저녁 해질 적에 끝나더라구요 

그러니까 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며칠간 고민하고 

기도하면서 시간을 투자 합니다

 

▶능인스님: 스님께선 수행하는 것도 평상심으로 글 쓰시고 시쓰고 

책보고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며 선묵일여라하여 

“평상심이 도라” 여기신다 들었습니다 

깨달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와 닿습니다 

좀 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정선스님: 특별할게 뭐 있습니까 애기 그대로죠

수행자이니까 기도하고 법회보고 여가 시간에 틈틈이 지필묵을 가까이 하여 

책 보고 글 쓰고 서두에서 말씀 했다 시피 부처님과의 대화,

조사어록, 화두구를 쓰다보면 깨달음이 절로 오지요 

제 같은 경우는 지필묵을 가까이 하다보니 경이로움의 깨달음을

많이 경험하는 경우이지요

깨달음은 일상 속에서 깨달을 수 있습니다

깨달음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깨달음은 내 안에 있습니다

 

▶능인스님: 일상에서 여유를 찾기 위해 그림을 그리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림을 감상하고 그리는 것이 왜 힐링이 될까요?

 

▶정선스님: 번뇌로부터 치유가 되고 마음에 정을 얻을 수 있으며 

잠시 나마 무념, 무상, 무아,를 느낄 수 있는 힐링이 됩니다

마음이 아픈 사람, 병든 사람도 미술 치료하면 낫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아픈 사람도 낫는네 보고 느끼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되지요 

 

▶능인스님: 스님의 다음전시도 기대됩니다 계획 중인 전시가 있냐요?

▶정선스님: 지금도 대구 문화예술회관에서 환경미술초대 작가전이 있고 

9월 초에는 한국미협 임원 초대전 등등... 

거의 매달 초대전시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개인전 계획은 인사동에서 한번 선 보일까합니다. 준비중에 있습니다.

 

▶능인스님: 시원한 부채바람으로 코로나19를 날려버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19가 다시 확산 하면서 많이들 불안해 하십니다 

마지막으로 대구경북 불자님께 한말씀 해주시지요?

 

▶정선스님: 코로나가 또 확산하고 있습니다

세계기술 문화가 발달하면 할수록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 납니다

그러면 정신 문화가 퇴보 되지요

이럴수록 우린 기도를 해야합니다

사람은 밥을 먹어야 살 수 있듯이 맑은 정신을 되 살리는 길은 기도입니다

기도만 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떠한 소원을 성취 할려면 세 가지가 충족 되어야 이루어 집니다

첫째,성실해야 되고 

둘째,복의 씨앗인 자비를 베풀어야 되고

셋째 기도하면 됩니다

성실하지 않으면 부처님도 돌아 않고 베풀지 않으면 복이 오지 않으며 

기도의 간절함이 없으면 이루어 지지않습니다

세 가지 중 한 가지라도 부족하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저는 항상 법회 할 때에 성실,자비,기도를 권하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능엄주 7년 기도중입니다

기도로써 역병도 물리치고 어려운 현 시국에 중심을 잡는 길은 기도이며 

기도로써 주어진 삶을 극복하고 하시는 일들이 부처님의 가피 속에 

모두가 성불하시기 바랍니다

 

▶능인스님: 스님께서 하신 소중한말씀 지키면서 살도록 하겠습니다. 

저부터 실천하겠습니다. 

스님 오늘 귀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정선스님: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능인스님:지금까지 대구 길상사 주지 정선스님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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