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향촌문화관 ‘억수로 덥day’그림전
전국 원로·중견작가 16명 200여 점 전시
격조 높은 선면부터 서양화가 개성까지
배영순 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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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철 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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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남 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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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호 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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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혜경 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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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한여름의 푹푹 찌는 무더위는 고통스러운 존재다. 전기가 없던 시절, 우리 조상들은 부채와 죽부인으로 여름을 났다. 조선시대 민화에서는 서민이고 양반이고 할 것 없이 부채를 사용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조상들은 부채집, 부채 손잡이에 장식을 달거나 부채에 화려한 그림을 그려 오늘날 휴대전화와 승용차를 튜닝하듯 꾸미기도 했다.
대구와 부산, 전남 등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원로와 중견작가들이 참여하는 부채그림전이 대구에서 개최된다.
대구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은 오는 8월 2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향촌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 ‘억수로 덥day’ 부채그림전을 연다.
참가 작가는 김강록, 김시원, 김일환, 김학곤(전주), 김호교, 남학호, 남혜경, 박옥남(부산), 박용국, 배영순, 신재순, 양상철, 이영철, 장안순(순천), 정태수, 진성수 등 16명으로 작품 200여 점을 전시한다.
유명작가의 격조 높은 선면작품, 동양화 전공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진 부채그림에 회화성과 실용성을 가미한 서양화가들의 이색적인 부채그림도 출품된다.
‘부채’라는 고정된 작은 화면에 담긴 많은 이야기를 크게 들을 수 있는 작품들이다.
남학호 작가는 “이번 전시회는 지금까지 보기 드물었고, 만나 볼 수 없었던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수연 기자/사진=대구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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