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2    업데이트: 23-07-24 11:57

언론&평론

심허당 정선 박용국 작가 문인화전 열린다/ 데일리 중앙 / 2022.05.06
관리자 | 조회 373
심허당 정선 박용국 작가 문인화전 열린다

5월 11~22일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전시실... 문인화 및 서예 작품 75점 일반에 공개
"이번 작품은 무념·무상·무아의 마음에서 깊은 마음, 짧은 순간을 화폭에 담았다"
"맑은 혼으로 붓을 적신 스님의 작품은 중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아름다운 꽃"


심허당 정선 박용국 작가의 문인화전이 5월 11~22일 밀양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문인화 및 서예 작품 75점이 공개될 예정이다. (포스터=밀양문화재단)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작품 한 점 한 점은 일필휘지로 마음을 표현한 내 마음의 농담이며 내 마음을 전하는 꽃입니다."
한국의 서예문인화 분야에 일가를 이룬 심허당 정선 박용국 작가의 문인화전이 밀양에서 열린다. 5월 11~22일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전시실.
밀양문화재단이 '홈커밍 아트데이' 사업으로 기획한 이번 '2022 출향작가 초대전'은 밀양을 떠나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는 출향작가를 발굴하고 그 작품을 소개해 지역의 문화예술을 더욱 풍요롭게 가꿔 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초대전에서는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사군자에 소나무, 연꽃, 목련, 목단, 포도, 등나무, 비파, 해바라기, 표주박, 산나리, 개나리, 석류, 장미, 능소화, 창포, 수선화 등 75점의 서예 작품 및 문인화 그림이 전시돼 일반에 공개된다. 작가가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우리의 자연을 우리의 색감으로 화폭에 담아낸 남다른 화법과 노력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식이 열리는 오는 11일에는 오후 3시 작가의 퍼포먼스 시연이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정선 박용국 작가는 "이번 작품은 무념, 무상, 무아의 마음에서 깊은 마음, 짧은 순간을 화폭에 담아 여백의 운치를 살려 완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작품 한 점 한 점은 일필휘지로 마음을 표현한 내 마음의 농담이며 내 마음을 전하는 꽃"이라며 "마하가섭이 염화미소로 마음을 전하듯이 이번 초대전으로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번 심허당 정선 박용국 작가의 문인화전에서는 매난국죽 4군자 등 우리 자연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옮긴 작가의 문인화와 서예 작품 75점이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박용국 작가)
ⓒ 데일리중앙

심허당 정선 박용국 작가는 밀양 무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보내며 학업을 마친 뒤 1978년 출가해 해인사, 쌍계사, 범어사 등에서 입산 수도했다. 2011년에는 대구 만촌동에 길상사를 창건해 도심 속 사찰에서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예문인화와의 인연은 1980년대 승가대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원에서 수학할 적에 강주 큰스님께서 "스님은 어디를 가나 붓을 메고 다니게나"하고 일러준 말이 인연이 돼 붓을 잡은 지 어느덧 37년의 세월이 흘렀다. 


미술평론가 권원순 계명문화대학교 명예교수는 심허당 정선 박용국 작가의 작품 세계에 대해 "맑은 혼으로 붓을 적신 작품 하나하나는 중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아름다운 꽃"이라고 했다. (사진=박용국 작가)
ⓒ 데일리중앙

미술평론가 권원순 계명문화대학교 명예교수는 정선 박용국 작가의 서화 세계에 대해 "맑은 혼으로 붓을 적신 스님의 작품 하나하나는 우리 중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아름다운 꽃"이라고 평가했다.

백옥종 한국미술협회 총괄 부이사장은 "스님의 묵화는 고귀한 멋스러움과 선가의 맑은 기운을 다시 보게 됨에 승속을 넘나드는 한 일가를 이루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스님의 묵적은 힘이 있고 묵직해 선이 아름답고 구성이 좋아 밀양 서예, 문인화 애호가들 가운데서 공명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박용국 작가는 출가한 지 40여 년 만인 지난해 고향 밀양으로 돌아와 서예문인화 연구실과 함께 갤러리를 꾸미고 '청구화실'을 마련해 후학 양성에도 자취를 남기고 있다.

박 작가는 고향으로 돌아온 데 대해 "부처님의 뜻이고 가피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수행과 기도를 통한 부처님께서 고향으로 길을 제시하며 인도했다는 것이다. 


2002년 해인사 용탑선원 주지를 지낸 박용국 작가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미술대전 문인화 교육진흥위원장을 맡고 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대구교육대학 서예문인화 전담교수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초심으로 가는 여행'(1999), '즐거운 산행 생활(1999), '지장보살 친탄경'(2006), '묵향의 묘용과 차 한잔의 여유'(2010), '정선스님 법문 한자락'(2021), '선묵일여 일필휘지의 묘용'(2021) 등이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출처 : 데일리중앙(http://www.dailiang.co.kr)
 
덧글 0 개
덧글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