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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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46    업데이트: 21-11-04 13:00

가난한 선물
아트코리아 | 조회 782

가난한 선물

 

- 박숙이-

 
그를 만나면 그냥 웃었다
물 흐르듯 웃음이 흘러넘쳤다
왜 웃느냐며 얼굴에 뭐가 묻었냐며
그도 싱글벙글 쳐다보며 따라 웃었다
이것 밖에 해줄 것이 없어요 라고 말해놓고 
꽃씨 터지듯 빵 터져버렸다
그러고 보니 밥 한 그릇을,
봄 한 그릇을 웃음이 다 퍼먹고
참 화기애애했네
덧글 1 개
21/11/04 13:00
밥 먹자라고 약속하고

그냥 웃어만 주는 그런 사람이 그리워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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