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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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46    업데이트: 21-11-04 13:00

꼬막
아트코리아 | 조회 1,306

 꼬막

- 박숙이-

  펄 속에 있었어도 불어터지지 않은 정신,  
 미궁 속으로 빠지지 않고 딴딴하다
 힘을 가해도 안 되고  
칼을 갖다 대도 입 안 연다
 핵이 뭉쳐서 땡글땡글하다
 오랫동안 그리웠던, 데이고 싶도록 절실한 온기여,
 비로소, 불을 만난 꼬막이 고백하듯 서서히 뱉어낸다  
 눈물 반, 시련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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