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    업데이트: 22-11-0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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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환 한국 전업미술가협회ㅣ 대구지회장
박노환 | 조회 1,218


작가들의 어려움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3년 임기 동안 오로지 미술작업만 하는 작가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들을 펼쳐가겠습니다.”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대구시지회가 박노환 신임회장을 맞았다. 최근 열린 ‘2013년 정기총회’에서 170여명의 회원들이 박 회장을 추대했다.

박 회장은 “임기 동안 추진할 가장 큰 사업은 후원회 결성이다. 후원회를 통해 회원들을 돕는 것은 물론 미술인구의 저변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후원할 사람을 5∼6명만 모으면 오는 4월 협회 정기회원전을 열 때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임기 동안 30명을 목표로 후원회원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후원회가 결성되면 먼저 신인작가를 발굴해 이들에게 작지만 창작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일정 금액을 지원하고 개인전도 열어줄 복안도 있다.

“불경기로 미술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특히 젊은 작가들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작업을 하려고 해도 물감, 캔버스 값이 부담스러워 마음껏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이런 작가들이 좀더 마음 편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금을 주려고 합니다. 개인전을 열어줘서 이들의 작품을 시민에게 알리는 데도 도움을 줄 예정입니다.”

올해 당장 ‘전업작가상’도 제정하려고 한다. 회원 중 왕성한 활동을 한 작가를 대상으로 주는 상이다. 시상 첫해여서 올해는 상금이 적지만 앞으로 후원회가 조직되면 상금을 늘려 그림만 그려온 전업작가에게 약간의 보상이라도 해줄 생각이다.

“다른 일을 하지 않고 오로지 작업에만 매달리는 전업작가가 미술계의 중심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전업미술가협회를 알리고, 회원들을 홍보하는 데도 협회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그 방안의 하나로 박 회장은 협회의 봉사활동을 강화하려고 한다. 그동안 어린이날 등에 대구지역 극장이나 전시장과 연계해 시민과 체험프로그램을 함께 벌여왔다. 이러한 활동이 협회와 회원들을 알리고, 미술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바꿔주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박 회장은 기대했다.

그는 전업미술가협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의식을 바꾸는 데도 힘을 쏟으려고 한다. 그동안 전업작가라고 하면 치열하게 작업만 하는 화가보다는 직장을 가지지 않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이를 바꿔보려는 것이다. 협회도 마찬가지다. 취미로 그림을 그리던 주부 등이 일부 회원으로 들어옴에 따라 협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싸늘했던 적도 있었다.

“최근에는 개인전을 몇회 이상 열어야 하고 심의위원을 구성해 회원 가입 심사를 엄격하게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회원이 진정한 의미의 전업작가이고, 작품 수준도 상당합니다. 회원들의 작품수준이 높은 만큼 앞으로 협회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국전업미술가협회 대구시지회는 1998년 전업작가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지역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결성됐다. 그 해 창립전을 개최한 후 매년 서너차례 회원전과 초대전을 열어왔다.

박 회장은 개인전 6회 개최를 비롯해 표상회 특별전, Kpaa대구 어제와오늘전, 대구전업작가 서울특별초대전 등 단체전에 100회 이상 참여했다. 현재 예륜회 회장, 한국미술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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