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9    업데이트: 22-12-09 10:59

언론·평론

동양화가 박형석, 13일부터 벽화풍 전시회
주인 | 조회 1,570

동양화가 박형석이 고구려 벽화풍의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박씨는 7번째 개인전을 13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종로갤러리에서 열고, 고구려 벽화에 나타난 민족적 정기를 현대적 조형감각으로 정제시킨 작품 3 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박씨는 이전에는 신라 문화재와 문양을 소재로 작 품활동을 하기도 했다. 고구려 벽화풍의 이번 초대전에서는 벽화의 문양이나 구도도 그렇지만, 그 안에 잠들어 있는 함축적인 정신세계를 주로 표현했 다. 전통적인 재료인 분채, 호분, 석회, 아교, 먹에 돌가루와 과슈(불투명 수채화물감) 등 실험적인 재료들이 첨가됐다. 흙판에 이미지를 새겨 구워 낸 도벽작업도평면작업과 재결합된다. 벽화에 나오는 ‘신선도’나 태양, 권력을 상징하는 상상의 까마귀 ‘삼족오(三足烏)’ 등 숙성된 화면에 신 비감을 주는 작품들이다.

박씨는 “지금 우리나라가 처한 어려움을 생각하면서, 옛날 고구려가 지 녔던 대륙적 기상과 자주성을 나타내 보고 싶었다”고 고구려벽화 이미지의 전시회를 갖는 배경을 밝혔다. 박씨는 대구미술대전에서 대상과 특선(4회)을 한 바 있고,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운영위원,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영남공고 미술교사로, 미협 대구지회의 한국화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원도혁기자 ends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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