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5    업데이트: 16-12-0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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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갤러리 연 서양화가 박희욱 “고향 청도의 아름다움서 영감…대작 많이 제작할 것” [출처] [영남일보] 작업실·갤러리 연 서양화가 박희욱 “고향 청도의 아름다움서 영감…대작 많이 제작할 것”|작성자 박희욱갤러리
아트코리아 | 조회 763

최근 고향인 청도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갤러리까지 연 서양화가 박희욱. <박희욱 제공>
서양화가 박희욱은 지난해 고향인 청도로 들어가 작업실을 마련했다. 예순을 훌쩍 넘어서니 결국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 생각이 난 것이다. 그래서 청도 곳곳을 돌아다니며 작업실과 살림집을 구했지만 쉽지 않았다. 대구에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 이미 많은 예술인들이 들어가 있어 땅값이 너무 올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각북면에 창고가 딸린 살림집이 괜찮은 가격에 나왔다. 그는 200㎡ 정도 되는 창고에 더 마음이 갔다. 

지난해 이곳을 리모델링해 작업실을 만들었다. 몇 개월 이곳에서 작업을 하던 그는 역시 고향 청도가 좋았다. 경관이 아름다워 풍경화를 주로 그리는 그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내친 김에 그는 작업실의 절반을 뚝 떼어내 ‘박희욱 아트 스튜디오 갤러리’(054-373-2755)도 만들었다. 자신의 작품을 걸어두는 상설전시장으로 쓰지만 어려운 작가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대여해주는 전시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창고를 개조해 작업실과 갤러리로 만들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오랫동안 창고로 사용됐던 곳이라 처음 왔을 때는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도 아내가 옆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준 덕분에 작업실은 물론 갤러리까지 만들게 됐다. 이전에 살던 집에도 작업실이 있었지만 너무 작아서 대작을 하는 데 애를 먹었는데 이곳은 넓어서 앞으로 대작도 많이 제작하려 한다.”

-작업실과 갤러리가 아름다운 경치 속에 있다. 작가의 작품 속 이미지와 많이 닮은 듯하다.

“일상적인 삶의 풍경부터 아름다운 자연 풍경까지 다양한 그림을 그렸지만 내 작품에는 늘 꽃, 나무 등이 함께했다. 어릴때 시골에서 자랐던 터라 이런 자연풍경이 좋고 이를 그림으로 담아낼 때 행복하다. 새 작업실은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작업실 옆에 청도에서 꽤 유명한 찻집이 있다고 들었다.

“아자방찻집인데, 청도에 오면 많은 사람이 한 번쯤 들르는 곳이다. 이 찻집에서는 분재, 수석을 전시한다. 찻집에서 전시를 본 뒤 제 갤러리에 와서 다양한 작가들의 회화를 보면 좋을 듯하다.”

-9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갤러리의 개관전에 대해 설명해 달라.

“대구와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 활동을 벌이는 작가를 대거 초대했다. 공성환 곽동효 권유미 김정기 노태웅 노중기 민병도 박병구 손만식 손문익 유명수 윤백만 윤장렬 이일남 이태활 등 23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중견작가가 많지만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젊은 작가들도 있다. 이들 각각은 개성어린 작품을 보여주지만 구상작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앞으로도 갤러리에서는 구상작가 위주로 전시를 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전시장 운영계획이 궁금하다.

“1년에 세 번은 기획전을 열고 나머지 기간은 내 작품을 상설전시하려 한다. 전시장이 어느 정도 자리잡으면 미술작품을 활용한 아트상품도 개발해 전시 및 판매할 예정이다. 일반 갤러리에 비해 대관료를 확 낮춰 작가들의 부담을 덜어줄 생각이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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