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노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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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67    업데이트: 14-02-20 15:52

작품방

장마
노현수 | 조회 513

장마

   

 

저 비,

왈칵 문지방 넘어 꽃벽지까지 차오른다

 

아이의 키를 그어놓은 희미한 선 그 아래까지

슬픈 흙탕물

 

둥둥 비명을 지르며

불그스레 물들어가는 세간들

 

동네는 점점 흙탕물 속으로 달아나고

벽에 할퀴어진 상처들만 둥둥 떠다니고

 

황소개구리 울음처럼

도대체 그칠 기미 보이지 않는

 

저 징글맞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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