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39    업데이트: 24-01-12 10:32

보도자료

갤러리 제이원 문상직 개인전
아트코리아 | 조회 1,048

'해바라기' '수녀' '소녀' 시리즈에 이어 1990년대 들어 시작한 '양'시리즈는 초기에는 녹색이 주조였으나 최근에는 녹색을 기본으로 보라색을 개입시킴으로써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양' 시리즈는 작가의 착시현상에서 출발했다. 선산 도리사 산 능선에서 바라본 풍경 중 빗발 사이로 멀리 낙동강이 흐르고 들판에는 한 무리의 양떼가 모여 있었다. 그러나 사실 그것은 양떼가 아니라 낙동강 주변의 비닐하우스였던 것이다. 작가는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양떼'를 그리기 시작했다.[close]늘 우연한 계기로 얻은 경험을 변신의 단초로 삼아 작품세계를 심화시켜 온 작가는 사물의 형태보다 프레임 속에서 전체적인 배치와 배합, 흐름 등을 중시한다. 문상직에게 소재는 화가의 은밀한 마음의 그릇인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도 문상직은 양떼는 부각시키고 단조롭게 생략한 풍광으로 몽환적 영상을 섬세하고 유연한 필치의 실루엣으로 처리하고 있다.문상직 작 '황혼I'

초원에서 평화롭게 풀을 뜯는 양떼의 모습이 무척 포근하다.

자연을 내면으로 끌어들여 재구성하는가 하면, 단순화시키고 비틀어 내면을 물들이고 있는 심상풍경을 변주해 화면을 구성하는 서양화가 문상직이 이달 10일(수)부터 20일(토)까지 갤러리 제이원에서 개인전을 연다.

화가는 여리고 섬세한 감정으로 결이 고운 서정성을 아름답게 화폭에 옮기고 있다. 이 때문에 그의 그림에는 기하학적 구도나 날카로운 각선과 면이 최대한 배제되고 완만한 곡선과 유연한 색채가 화면전체를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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