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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6    업데이트: 22-11-23 09:04

언론 평론

민영보∙승준 父子작가, ‘부자시서화각’ 전시회 연다.
아트코리아 | 조회 869
민영보∙승준 父子작가, ‘부자시서화각’ 전시회 연다.

 4월16일부터 21일까지 동촌 아양아트센터에서


@'민영보∙승준 부자(父子) 작가 전시회’ 초청 팜플렛.사진=WPN


소나무와 학을 통해 선비정신 기개를 풀어 낸다
“사람이 먹을 가는 것이 아니라 먹이 사람을 간다”
[문화=웹플러스뉴스] 동보 민영보 작가는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동촌 아양아트센터(구, 동구문화화관)에서 소나무와 학을 주제로 선비정신의 기개를 시서화각(詩書畵刻) 으로 풀어내는 ‘민영보∙승준 부자(父子) 작가 전시회’ 를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 작품 속에서 혼연일체 되는 예술세계를 꿈꾸는 아버지와 작가 한 사람의 기쁨을 넘어 서예인문학 강의를 통해 그 기쁨을 더 크게 나누고자 하는 아들과 펼치는 두 父子 전시회 이다.
 
민영보 작가는 작품과 혼연일체 되는 작품을 하려면 작가의 정신을 담을 수 있는 자작시로 작품을 해야 한다는 예술철학을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다.
 
소나무와 학은 십장생 중 가장 대표적인 소재이다. 변함없이 푸르른 소나무와 지조 있는 선비의 상징인 학을 소재로 두 작가는 늙어 병들지 않고 오래 살고자 하는 염원과 선비의 풍류를 담은 자작시를 짓고 아들과 함께 서예 문인화 전각예술로 펼쳐낼 계획이다.
 

@ 묵향을 벗 삼아 60년 째 붓을 들고 있는 민영보(72) 동보서화연구원 원장. 동보는 민 원장의 호이다. 그는 서예가이면서 화가이자 빼어난 시인이고 조각가다. 60년 전 화선지 위에서 시작된 그의 붓길은 그대로 각(刻)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회화와 시의 영역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서예가의 일탈 정도가 아니라 시`조각 등의 분야에서 장인이나 달인 혹은 최고 경지에 도전해서 탁월한 성취를 보여주고 있다. 시(詩)`서(書)`화(畵)`각(刻)이 하나가 된 사람. 흑과 백의 가장 단순한 색 속에서 평생을 살았왔지만 여백의 흰색처럼 모든 색을 품고 있었다.(매일신문 인터뷰 내용).사진=WPN


민영보 작가는 “세속의 풍파를 떠나 자연 속에서 풍류를 즐기고자 하는 선비들에게 소나무는 그들만의 은둔의 공간을 제공해 주고 학은 그들의 마음을 대변 한다” 고 하며 “문방사우를 벗하며 학같이 소나무처럼 선비같이 군자처럼 선비정신을 작품으로 풀어 낼 계획이다” 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우리 문화 속에서 소나무의 무성함은 길상스러움을, 사시사철 변함없이 푸르름은 장수를, 학의 고상함은 지조와 절개를 지니는 상징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감을 더 하고 있다.
 
이러한 상징성을 토대로 추운 겨울이 되어야 푸르름을 알게 되는 소나무의 정신과 찌들은 세속을 떠나 자연으로 가고자 하는 선비의 풍류정신을 작품 속에 담아내고 있다.
이날 ‘민영보∙승준 부자(父子) 작가 전시회’ 오픈식은 16일 오후 6시 예정이다.








아버지인 동보 민영보(閔泳甫) 작가는 대한민국 문인화 협회 회원이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역임, 대구광역시 서예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역임, 경상북도 서예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동보서예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민영보 작가 작품전>
 
2019 父子詩書畵刻展(아양아트센터)
2018 대한민국미술협회회원전 출품(대구문화예술회관)
2018 청도미협전 법고창신 출품(청담갤러리)
2018 한국부채그림전 출품(한국미술관)
2018 한국전각협회 출품(백악미술관)
2017 팔만대장경서예대전 운영위원 역임(합천문화예술회관)
2017 국제예술시조대회 출품
2017 경상북도이전준공식 출품(경북도청)
2017 撫懷樓 현판제작 (청도군 화양읍성 西門)
2017 청도 매전면 화랑정신마을 출품(금천면화랑마을)
2017 동방서법학회 회원전 출품(백악갤러리)
2015 大邱廣域市 美術狀수상(大邱美術協會)



@청재 민승준 작가.


아들 청재 민승준(閔勝俊) 작가는 계명대학교 서예과를 졸업하고 중국 산동대학교 문예학전공 문학박사, 새김전각가협회 사무국장, 세미원 연꽃 박물관 학예사, 한국서화평생교육원 교수, 효성초등학교 중국어 전담교사, 후마네르 범어도서관 교육팀장, 세미원 연꽃박물관 학예사, 베이징 화공대학교 한국어강사, 산동대학교 한국어 강사을 역임하고 양식태극권 5대 전수자 수련, 아쉬탕가 존스캇 워크샵 수련 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또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대구미술협회 회원, 출토문헌연구회 회원, 중국서론연구회 회원, 한국서예학회 회원으로 중국과 한국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민승준 작가 작품전>
2019 父子詩書畵刻展(아양아트센터)
2019 글씨콘서트(대구용학도서관)
2019 제2회 개인전_민승준 서예전각전(대구용학도서관)
2019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전(한국서예협회)
2019 또 다른 가능성_드로잉전(대구봉산문화회관)
2018 한국전각협회 회원전(백악미술관)
2018 대구미래서예공연전_가가호호전(대구문화예술회관)
2018 한국전각정예작가초대전(이화아트갤러리)
2018 글꼴의 링크_장초서예전(대구남부도서관)
2018 동인아파트 아이들의 기록 2기전(대구남부도서관)
2018 한국서예의 미래전_청춘의 농담(예술의 전당)
2018 제5기 대한민국청년서예가전(한국서예협회)
2018 동인아파트 아이들의 기록 1기전(오오극장삼삼다방)
2018 수성 서예작가전(대구수성문화원)
2018 메이드 바이 아티스트 전각전(대구예술발전소)
2017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전(한국미술협회)
2017 한국전각협회 회원전 (백악미술관)
2014 제2회 발표전 아트페스티벌(대구문화예술회관)
2009 대학파전_서예과출신청년작가전(한국미술관)
2009 중국 산동성 산동인사 전각대전 입상
2007 중국 절강성 서령인사 전각대전 입상
2006 제1회 개인전(중국 산동예술대학)



@민영보 작가(사진 좌측)와 아들 민승준 작가(사진 우측) 가운데 손자와 3대가 서예가의 길을 걸어 가고 있다.사진=청재민승준



@'부자시서화각' 전 전시 안내서.


<민영보 작가 서문>
 
道心靜似山藏玉 書味淸於水養魚. 道의 마음은 산이 玉을 감춘 듯 고요하고 글의 맛은 물고기를 기르는 물처럼 맑다. 筆을 잡은 지 어언 半平生이 지났지만 書道의 길은 奧妙하고도 深奧하다. 草家를 세 번 지으면 마음에 드는 집을 짓는다고 하는데 書道의 길은 無窮無盡하다.
 
이번 展示는 松鶴을 위주로 하였습니다. 소나무는 霜雪을 업신여기고 四時에 변함없으며 君子와 가장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鶴은 앉아 있는 모습, 걸어가는 姿態, 욕심 없는 마음, 날아가는 모습이 君子와 같으며 또한 長壽까지 하니 사람이 必히 본받아야 할 대상입니다. 이를 實行하는 松鶴의 理致를 본받아 학같이 소나무같이 살아가리라 마음먹으며 작업을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書藝의 核心은 創新, 精誠, 同樂입니다. 傳統이 없는 創新은 없습니다. 苦者樂之母, 전통을 연마하는 고통 속에서 創新의 즐거움도 나옵니다. 無汗不成, 참되고 성실한 마음으로 最先을 다하면 못 이룰 것이 없습니다. 이는 40년간 지켜온 東墨書畵硏究院의 院訓입니다. 아울러 君子三樂을 즐기며 書藝와 함께 동락하고 싶습니다. 그 마음을 가슴에 새기며 自吟詩 한 수를 적어봅니다. 이 詩가 翰墨을 연마하는 後學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이 자리를 빛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己亥년 黃金의 해, 가정에 幸運과 萬福이 充滿하시길 祈願합니다.
 
 
書法
筆法要中鋒 :운필은 중봉을 제일로 하고
八方折出鋒 :팔면출봉 삼절법에 정진하라
字形勉疾澁 :자형과 질삽에 힘을 쓰고
筋骨治調鋒 :근골과 조봉을 다스리자
五合崇書道 :오합으로 서도를 숭상하고
三乖禁偏鋒 :삼괴와 편봉을 금기하라
自然隨動靜 :자연의 동과 정을 따라가며
見聞寫藏鋒 :장봉으로 많이 보고 듣고 쓰자
      
 
<민승준 작가 서문>
 
十長生 대표인 松鶴의 자존감은 특출나다. 비록 부족하더라도 높은 곳을 보아야 한다.
아버지는 송학을 보고 군자다운 서예가의 모습도 이와 같다고 하시며 시를 지으셨다.“孤鶴飢寒不粟啄 靑松霜雪遠服衣, 외로운 학은 아무리 먹을 것이 없어도 조를 쪼지 아니하고 한겨울 소나무는 아무리 추워도 옷을 갈아입지 않는다.
아버지는 최선을 다해 학처럼 고결하게 獨樂에 매진해야만, 함께 즐거울 수 있는 同樂의 길을 열 수 있다고 하시며 부지런히 서예라는 외롭고 힘든 길을 걸어오셨다. 옳은 말씀이다. 하지만 현 시대 일반인과의 소통에는 한계가 있다.
물론 아버지의 철학처럼 전통서예의 본질을 깊이 되새기고 精誠을 다해야 새로운 創新도 가능하다. 하지만 작가의 작업이 자유의지에 의해 표현된 것이라 생각하면 착각일 수도 있다. 작품은 무언가 필연적 관계 속에서 의존하는 것에 의해 표현된 것이기 때문이다.
게슈탈트! 부분만 보지 말고 전체를 보아야 한다. 인간 그 자체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그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환경을 바라봐야 그 인간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서예의 핵심은 소요, 소통, 심상이다. “逍遙, 象外之象!” 그림자의 그림자는 한가로이 소요했을 때 비로소 볼 수 있다. 마음을 비우고 나 자신을 고요히 바라보면 필묵의 번짐으로 소통할 수 있고 獨樂을 同樂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 또한 문자예술이라는 관념 속에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침묵도 언어가 될 수 있듯이 더욱 중요한 것은 心象의 변주이다. 내 심상을 들어내기도 하고 남의 심상을 끄집어 낼 수도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소통과 공감을 통해 감동을 줄 수 있는 서예를 할 수 있다. 그 길을 서예도서관에서 책과 함께 하는 人文書法으로 풀어내고 싶다.
 
민승준 배상



민승준 작가(필법,이칠지) 좌, 민영보 작가(필법,이칠지)



[김재광기자 webplus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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