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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6    업데이트: 22-11-23 09:04

언론 평론

​민영보 서문
아트코리아 | 조회 677
민영보 서문

道心靜似山藏玉 書味淸於水養魚, 도의 마음은 산에 옥을 감추는 것 같이 고요하고 글의 맛은 물고기 기르는 것보다 맑다고 했습니다. 筆을 잡은 지 어언 반평생이 지났지만 서도의 길은 오묘하고도 심오합니다. 초가집을 세 번 지으면 마음에 드는 집을 짓는다고 하는데 서예의 길은 정말 무궁무진하기만 합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松鶴입니다. 송학은 인간의 스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霜雪을 업신여기며 사시사철 변함없는 소나무는 君子와 가장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앉아 있는 모습, 걸어가는 자태, 욕심 없이 날아가는 학은 장수까지 하니 사람이 필히 본받아야 할 대상입니다. 서예를 하는 많은 이들이 선인들의 명언명구를 쓰지만 알기는 쉬우나 행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를 실행하는 松鶴의 이치를 본받아 살아가리라 마음먹으며 작업을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서예의 핵심은 創新, 精誠, 同樂입니다. 전통이 없는 창신은 없습니다. 苦者樂之母, 전통을 연마하는 고통 속에서 창신의 즐거움도 나옵니다. 이는 40년간 지켜온 동묵서화연구원의 원훈입니다. 다음으로 성실히 최선을 다하는 정성어린 마음이 중요합니다. 無汗不成, 땀을 흘리지 않고서 이룰 수 있는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君子三樂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즐거움을 서예로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그 마음을 가슴에 새기고 서예를 하고자 筆法을 주제로 시를 한 수 적어봅니다. 翰墨之路에 다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끝으로  오늘 이 자리를 빛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기해년 황금의 해, 가정에 행운과 만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민영보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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