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75    업데이트: 23-07-07 09:15

대전

누실명 37 x 88cm
아트코리아 | 조회 2,042


시인: 劉禹錫유우석, 제목: 陋室銘누실명.
45×110cm
山不在高 有仙則名 水不在深 有龍則靈. 斯是陋室 惟吾德馨. 苔痕上階綠 草色入簾青 談笑有鴻儒 往來無白丁 可以調素琴 閱金經 無絲竹之亂耳 無案牘之勞形. 南陽諸葛廬 西蜀子雲亭. 孔子云 何陋之有?

산은 높지 않아도 신선이 있으면 명산이요 

물은 깊지 않아도 용이 있으면 영수라네 

이곳은 비록 누추한 집이나 오직 나의 덕은 향기롭고

이끼에 계단은 푸르고 풀빛은 발을 통해 푸르다 

담소하는 선비 있으나 왕래하는 비천한 사람은 없으니

거문고를 타고 좋은 경전을 읽을 수 있구나  

음악은 귀를 어지럽히지 않고 관청의 문서를 읽는 노고도 없으니 

남양의 제갈량의 초가집이나 서촉 양자운의 정자1)와 같도다 

공자도 말하였지2) 무슨 누추함이 있으리오


1) 양자운의 정자는 자가 자운인 한나라 때 양웅(揚雄)이 독서하던 곳을 가리키는데, 

이곳이 서촉 지방인사천성(四川省) 면양현(綿陽縣)에 있기 때문에 한 말이다.
2) 공자께서 동이족(東夷族)의 지역에서 살고 싶다고 하자, 혹자가 말하기를 

“그곳은 누추하니, 어떻게 하시렵니까?” 하였다. 이에 공자가 대답하기를 

“군자가 거처한다면 무슨 누추함이 있겠는가.

〔子欲居九夷 或曰 陋 如之何 子曰 君子居之 何陋之有〕” 

하였다. 구이는 동방을 가리킨다. 『논어』 「자한(子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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