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3    업데이트: 22-05-10 14:37

언론,평론

깊은 고뇌 거쳐 인간의 내면 조명(照明) -people today 2019.04.10
아트코리아 | 조회 673

- 민경옥 작가

어릴 적 우리는 매우 다양한 꿈을 갖는다. 그 꿈이 이뤄지는 날을 상상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힐 때마다 조금씩 빛을 잃어가는 꿈.

여기 꿈의 소중함을 한 폭의 작품으로 그려내는 작가가 있다. 인간의 내면에 대한 깊은 고찰이 돋보이며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작품 활동을 이어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여성 중견화가로 거듭난 민경옥 화백이 그 주인공이다.

인간의 내면 풍경을 그리는 작가
"미술을 어려서 접하다보니까 작품을 보는 관점이나 장르에 대해 생각을 키워올 수 있었죠. 23년 전 대구로 내려오면서부터 저는 순수미술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미술의 다양한 장르 가운데 순수미술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설명한 민경옥 작가.

어렸을 적 민 작가는 자매들이 미술을 전공했기에 익숙하게 접했고, 대학 진학을 앞두고 응용미술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장르 가운데 인간 내면의 느낌을 중요시하고, 표현해서 성취감과 즐거움을 얻기 때문이라며 설명을 이어나갔다.

"빈센트 반 고흐의 영향을 크게 받았어요. 고흐는 한평생 고독한 삶을 살았고, 생을 마쳤잖아요? 그가 그린 작품에는 깊은 고뇌를 거쳐 따뜻한 인간애와 영원성을 갈구한 그의 생각이 녹아있다고 생각해요."

인간의 내면 풍경에 집중해서 표현하는 민 작가는 오늘날 추상적인 개념의 작품을 선보이기로 유명하다. 특히 그의 작품은 밝고 경쾌한 색감과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가 돋보인다. 구체적으로 보이기보다는 작품 안에는 자유롭고 신나는 것이 숨어 있는 것이 분명하고, 화면의 질감을 통해 율동감을 나타내려 했다.



많은 이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꿈’
민경옥 작가의 작품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꿈’이다. 여기서 꿈은 죽는 날까지 끊임없이 이어져 가야 한다는 신념으로 이뤄졌다.

"작품을 바라보고 이를 통해 관객들이 내면의 자유를 느끼고, 또 그 안에서 꿈과 행복을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그러면서도 민 작가는 작품 속에 영혼을 담고, 인간 내면의 깊은 고찰과 꿈을 찾아 가는 과정을 통해 무어라 말할 수 없지만 무언가 느낄 수 있는 작품을 그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난 3월에 열었던 대구향교앞 BM갤러리 초대개인전에서 큰 호평을 받았고, 지산동 한옥카페 S-MARO갤러리에서 이번달 14일까지 초대전시하며, 17일부터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대구아트페스티발, 22일부터는 파티마병원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민 작가는 더욱 왕성한 작품 활동을 통해 관객들과의 소통의 장을 넓히면서도 다른 작가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되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동시에 침체된 미술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기를 희망했다.

"어느덧 지역을 대표하는 중견작가가 됐지만, 작품 활동을 소홀히 할 생각은 없어요. 작가는 언제나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대화하는 즐거움을 느끼거든요. 앞으로도 즐거움을 계속 누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