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3    업데이트: 22-09-25 09:02

언론&평론

드망즈 갤러리 이현희 '감사와 자비'전 - 매일신문 190416
아트코리아 | 조회 789


"모든 것에,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학부시절의 초기 작품부터 최근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재조명하고자 합니다."

서양화가 이현희가 기대와 설렘으로 또 다른 그림 이야기를 구상해보고자 범어대성당 드망즈갤러리에서 28일(일)까지 '감사와 자비'전을 열고 있다.

작가는 묘사를 터부시하고 기본적인 그리기조차 가볍게 여기는 세태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소묘력을 꾸준히 닦아온 사실주의적 범주에 속하는 화가이다. 그녀는 숙련된 소묘력을 통해 이번 전시에서 '촛불-그대를 위하여' '사랑의 성전' '그대를 위하여' '행복한 날에' '회상'과 같은 시리즈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촛불을 통해 헌신과 희생을 바라보면서 어둠을 몰아내는 한줄기 빛을 밝힐 수 있기를 소망하며 그린 '촛불-그대를 위하여' 연작은 마치 한자가 가득 쓰인 병풍을 배경을 촛불을 그려넣음으로써 제 몸을 태워 주위를 살리는 이미지를 조형언어로 형상화하고 있다.

작품 '사랑의 성전'과 '십자가의 길'은 마치 파스텔 풍의 고용한 '이콘'같은 느낌을 주며, 연작'그대를 위하여'는 화면의 가운데 다양한 빛깔의 장미를 곱게 그려넣었다. 연작 '행복한 날에'는 햇살 가득한 날 창가에 활짝 핀 꽃바구니를 배치해 그야말로 마음에 행복이 가득한 모습을 그려보게끔 하고 있다.

또 연작 '회상'에서는 한복을 곱게 입은 아버지의 모습이나 가족의 모습을 묘사하거나, 장승을 배경으로 새끼줄에 꼬인 붉은 고추가 아련한 추억을 이끌어내는 장독을 그려내 살가운 정감을 더해내고 있다. 문의 010-2777-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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