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0    업데이트: 16-10-21 19:16

전시관 2

Space-2008-12, 45.5x53cm, Mixed Media, 2008
아트코리아 | 조회 892

 

Lee, Young-Sik

 

The 11th LEE YOUNG SIK Solo Exhibition

 

2009. 2. 9(Mon) ~ 14(Sat)
초대일시. 2009. 2. 9(Mon) PM 6:00
US 미술공간 Harmony Hall
681-821 울산광역시 중구 학성동 432-206 Tel. 052-297-124

 

일그러진 인물상의 시니피에 (미술사, 미술평론, 山根康愛)


인체는 옷으로부터 벗어나서 , 연기 처럼 흐물 흐물 해 져 있는데도 불구 하고, 헹거에 걸려있는 옷은 마치 사람이 서서 걸어 가기 시
작 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인간의 부재, 불안, 권태가 이영식의 작업의 테마이다.
시니피카시옹은 인간의 몸을 빌려서 자유롭게 형태를 변화 시켜 나가면서, 화면을 벗어나서 흐른다. 그리고 그 흐름은 담론의 흐름
을 갖는 圖式이 되었다. 언어는 다르드라도 어디에 두어도 유효하다.
시니피에와 시니피앙의 관계 처럼 일 대 일의 관계가 아니고, 하나의 圖式으로부터 전체 존재에로 질문을 던져오고 있다.
(3회개인전, 후쿠오카 시립 미술관, 1992)


이영식 작품전에 붙이는 글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명예교수, 정점식)


인간의 肢體가 나뭇가지나 풀에 엉기면서 同化하는 Animisim, 배암이나 매미가 남긴 허물 처럼 인간 실체가 빠져 나간 空洞의 실존
적 존재감 , 이것들은 예기치 않던 거울에서 마주친 거북스러운 스스로의 얼굴이며 그건 환상적으로 보일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우
리들의 모습이며 오늘날의 현실이다.
인간의 육체와 관련 되는 生과 死, 性과 病, 變故에 이르는 일련의 소재는 우리들이 숨기고 있는 우리들의 현실이다.
이영식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나름대로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현실에 저항을 느끼는 집념과 현실에 밀착 된 진지함이
있으며 거대한 문명 속에 가두어진 인간의 몸부림이 있다 .
(7회 개인전, 대구문화예술회관 , 1995)


신화의 현재성 : 삶은 여전히 축제이며 형벌인가 이영식의 회화 세계 (미학박사, 미술평론가, 장미진)


작가는 신화 중에서도 인간의 실존 상황을 가장 예리한 비유로 표상하고 있는 Sisyphos 신화를 조형적 모티브로 삼고 있다. 이러한
신화에 대한 관심은 그동안 인간 실존의 문제에 대면해온 결과로서 일련의 정신적 필연성을 지님을 알 수 있다.
캔버스 위에 유화 물감과 아크릴릭을 주 재료로 하고 있지만 , 변형되고 왜곡 된 인체와 벽면에 색 연필과 연필로 윤곽선을 강조하고
자연의 흔적들을 부가 함으로써, 인간 존재의 우주적 토포스(장소)를 부각 시키고 있다. 요컨대 모든 사람의 삶의 자리가 곧 우주의
중심이지만 , 그 한 가운데에 여전히 거대한 함정이 있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는 듯 하다.
(8회개인전, 맥향 화랑, 2001)

 

시간과 공간에 대하여 -
이번 작업은 시간 과 공간을 표현 한 작업이다.
동양의 우주관은 시공의 합일이다. 상하와 사방이 우(宇)이고, 과거 ,현재, 미래가 주(宙)이다.
線 적인 시간이 아니라 공간과 상호 순환하는 관계라 볼 수 있다.
유무 상생론에서 무는 서구인이 이해 하듯이, 실체가 차지하는 위치와 운동 장소 로서의 허공을 뜻 하지 않는다.
그것은 생성하고 변화 하고 창조하는 작용으로 충만한 기를 뜻 한다.
시간은 과거, 현재, 미래가 분리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속에 경험 된 과거 , 미래가 지속한다고 본다 .
만물이 태어나서 죽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 기로 화해서 허공으로 돌아 가서 순환하는 그러한 우주의 모습을 표
현 해 본 것이다.


화면에서 원의 형태는 우주의 모습 일 수도 있고 , 만물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이며,
또한 음양의 화해의 형태로서의 조화를 나타 낸 것이다.


허공은 바로 기이다.
형태가 없는 태허가 기의 본체이고 , 그것이 모이고 흩어지는 것은 일시적
변화의 형태 일 따름이다. (정몽, 태화에서)


2009. 2 이 영 식

덧글 0 개
덧글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