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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불신문 2003-05-31 삶 속에 나툰 부처, 나한'전
아트코리아 | 조회 1,005

서양의 19세기 야수파 화가가 나한(羅漢)을 그렸다면 이런 모습일까.
아라한이라고도 일컫는 나한의 친근하고 생동감 넘치는 표정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돼 불자들을 손짓하고 있다.
서울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이종철) 기획전시실에서 6월16일까지 열리는 여류 서양화가 이숙일 화백의 유화기증전 ‘삶 속에 나툰 부처, 나한’ 특별전은 한국 나한신앙의 내면세계를 살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16나한도와 오백나한도 등 516점에 삼존도와 10대제자도 등 모두 518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는 도입부와 2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도입부는 ‘그림으로 보는 불교이야기’란 제목아래 영산회상도를 배경으로 기증자 이숙일 화백의 삶과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1주제인 ‘나한신앙의 세계’에서는 문헌기록과 구전설화에 나타난 나한의 모습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나한신앙이 성립되는 과정 및 전개양상, 그 속에 담긴 의미 등을 살필 수 있게 했다. 2주제 ‘영겁의 미소 나한’은 불화기법이 아닌 유화로 표현한 작가의 구도자세가 깃든 작품세계로 꾸며졌다.
서양의 화법인 유화로 그렸다는 점 외에도 강렬한 원색의 사용과 선 굵은 독특한 필치를 통해 자유로운 표현방식을 맘껏 발휘했다고 평가받는 이번 전시작은 이숙일 화백이 경북 영천 은해사 거조암의 500나한상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1997년부터 3년간 작업한 결실. 당시 후두암 수술을 받아 쇠약해진 심신을 깊은 불심으로 극복하면서 500나한과 16나한의 모습을 일일이 화폭에 담아냈던 이 화백은 작품 기획당시 결심했듯 2001년 10월 국립민속박물관에 작품을 기증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는 5월6일 개막했다. 02)720-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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