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민족 시인 이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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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26    업데이트: 17-12-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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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의 家訓 --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아트코리아 | 조회 1,167

 

이상화의 家訓

 

시인이 죽기 한 해 전 가훈을 붓으로 써서 집안에 걸어 두었다고 한다. 충희씨는 “친필 가훈을 형제들이 가슴에 담고 살았다”고 했다. 가훈의 내용은 이랬다.

〈반다시(반드시-편집자 주) 애써 할 일.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섬기고 위하여 살자.

우리는 몸과 마음을 맑게 하고 적고 큰 것도 고맙다 아끼자.

우리는 저마다 할 일에 있는 힘을다하자.

우리는 혼자 있을 때에도 내가 나를 속이지 말자.

‌우리는 내 것을 귀여웁게 할 것이요, 남의 것만 부러워 말자.

우리는 항상 옳은 일을 하여 뉘우침을 모르게 하자.

우리는 언제 어데서나(어디서나) 오분히(‘허술한 데가 없이 알차게’라는 뜻) 착한 사람이 되자.〉

충희씨는 슬하에 2남1녀를 뒀다. 아내는 동양화가 정태순(鄭泰順)씨. 자제 가운데 문학과 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이는 없다고 한다. 모두 샐러리맨이란다.

막내 태희씨는 일찌감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로스앤젤레스(LA)에 정착했다. 이민 전에는 흥국상사 계열인 범한해상에서 차장으로 근무했다. 슬하에 1남1녀를 뒀으나 문예 방면으로 직업을 갖지는 않았다. 태희씨는 작년 미국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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