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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평론

서양화 이명재, 한국화 신현대展 수성아트피아서 나란히 열려 / 2013-10-02 / 영남일보
아트코리아 | 조회 1,200

수성아트피아에서 1일부터 서양화가 이명재와 한국화가 신현대의 개인전이 나란히 열리고 있다.



대나무 화가로 널린 알려진 이명재 작가는 그동안의 평면적인 작업에서 벗어나 입체감이 살아 숨쉬는 작품들을 이번 전시를 통해 보여준다. 종이죽으로 대나무 부조를 형상화시켜 화면에 배치했다.

잘 부러지지 않는 대나무의 강인함이 좋아 이를 소재로 작업하게 됐다는 작가의 작품세계 저변에는 자연주의 사상이 깊게 녹아있다. 청정한 자연에서 올곧게 은일(隱逸)하는 대나무는 속세를 떠나 숨어사는 은자의 모습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래서 대나무 문양은 언제나 올곧고 굳센 형태가 강조된다. 댓잎의 형태는 겸손과 절개를 상징하듯 밑으로 굽어있고, 대나무 마디는 속이 텅 비어 있으면서도 강인하고 유연하다.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작가는 문인화에서 즐겨 그렸던 소나무를 소재로 하고, 이를 한지를 이용해 표현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한국화와 서양화의 특징과 멋스러움이 공존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대나무를 부조형식으로 화면에 붙여 대나무의 상징성을 부각시켰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명재 작 ‘숲 속으로’

 

 

작가는 물고기의 상징적 의미를 화면속에 담아낸 ‘LOVE SONG’이란 주제의 전시를 열고 있다.

그의 작품 속에 드러난 물고기는 형상 그 자체가 특별한 상징성을 갖기보다는 내재된 인간의 사랑과 감정을 나타내는 소재이다. 작가는 사랑하는 대상을 재현하기 위해 의인화된 물고기를 배경과 함께 어우러지게 담아내고 있다. 물고기가 사랑하는 대상을 상징화해 표현한 것이라면 배경을 이루는 이미지는 작가의 마음상태를 드러낸 것이다. 그의 작품에는 물고기가 한 마리 혹은 한 쌍으로 등장하는데, 한 쌍으로 묘사된 물고기는 예부터 부부의 금실을 상징한다. 두 전시 모두 6일까지. (053)668-1566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신현대 작 'LOVE SONG'신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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