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6    업데이트: 15-01-06 06:40

시-그림과 만나다

복사꽃 언덕
이구락 | 조회 886

복사꽃 언덕

 

분홍 화안한 너의 그늘 어려 있는

물가에 앉아

눈부신 봄 한나절 혼자 앉아

나는 숨이 막힌다

언덕의 아랫도리가 천천히 물에 젖고

봄날의 푸른 이마도 따라 젖는다

덧없는 아름다움으로 꽃피어 다시 저무는

아, 숨가쁜 복사꽃 언덕

너느 한순간 보르르 몸 떨며

분홍의 절정에서 무너져 내린다

 

(후략)

 

 


 

이구락 시,  조융일 그림

 

'시와반시' 창간2주년 기념, <시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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