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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과 조화의 다채로운 의식세계 뉴스메이커 2015년 12월 07일
아트코리아 | 조회 1,195

화합과 조화의 다채로운 의식세계

 

2015년 12월 07일

 

이대선화 초대전 <화합과 조화의 노래> 전이 인사동 희수갤러리에서 열렸다. 작가에게 감흥을 주었던 자연적 소재와 이미지들을 특유의 형식과 색채 감각으로 표현했다. 주변 풍경을 이루는 요소들을 재구성하고 편집해서 흥미로운 감상을 끌어냈다.

신선영 기자 ssy@

 

 

▲ 이대선화 작가의 작품 배경은 고요한 숲이나 해질녘의 들판 같은 곳이다. 여기에 호랑이, 소, 기린, 공작, 닭, 토끼, 물고기, 잠자리, 나무, 꽃, 돌, 폭포 등으로 공간을 채웠다. 속세의 시간에서 벗어나 세상의 근심과 걱정이 차단된 곳, 작가만의 무릉도원이다.

 

많은 작가들이 자연물을 소재로 작업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대선화의 작품이 남다른 이유는 자연물을 담으면서도 그만의 공간성을 천착한 데 있다. 독창적인 색감과 공간감으로 작가만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다.

무릉도원
이대선화 작가의 작품 배경은 고요한 숲이나 해질녘의 들판 같은 곳이다. 여기에 호랑이, 소, 기린, 공작, 닭, 토끼, 물고기, 잠자리, 나무, 꽃, 돌, 폭포 등으로 공간을 채웠다. 속세의 시간에서 벗어나 세상의 근심과 걱정이 차단된 곳, 작가만의 무릉도원이다.

작가는 “도시 생활은 어떻게 보면 충돌의 연속이었다. 해명하거나 해명 아닌 합리화를 위해 늘 부딪히며 살았던 것 같다. 7년 전 수목원에 들어오면서 다시 삶에 여유를 찾게 됐다”고 전했다. 그래서 작가가 그린 자연은 엄격함이나 위계에서 벗어나 자연친화적 성격을 띄고 있다.

자연 위계가 없기 때문에 소재들은 무질서한 배치 속에서도 상호 조화를 이루고 있다. 어떻게 보면 따뜻하고 포용력 있는 생명의 질서이고, 상생의 미덕이다. 동물들도 온화한 미소와 꿈꾸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보는 이에게 행복감을 전달해 준다.

작가는 “전시할 때마다 관객들 반응이 좋다. 비록 우리가 충돌하며 살고 있지만 사실은 너와 내가 좋아하는 것이 다르지 않으며, 너와 내가 꿈꾸는 이상향도 다르지 않다는 반증이다. 일체동근, 즉 우리는 하나의 뿌리에서 뻗어 나온 가지이다”고 강조했다.


▲ 작가가 그린 자연은 엄격함이나 위계에서 벗어나 자연친화적 성격을 띄고 있다. 자연 위계가 없기 때문에 소재들은 무질서한 배치 속에서도 상호 조화를 이루고 있다. 어떻게 보면 따뜻하고 포용력 있는 생명의 질서이고, 상생의 미덕이다. 동물들도 온화한 미소와 꿈꾸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보는 이에게 행복감을 전달해 준다.

 

외눈박이 물고기
무릉도원은 비현실적이지만 현실에 대한 작가의 단상이 표출된 세계이다. 그래서 소재부터 표현 방법까지 시각 이상의 의미가 담겨있다. 특히 초기작부터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는 물고기는 ‘소통과 화합’에 가장 부합하는 소재다.

작가는 “물고기는 비목어(외눈박이 물고기)”라며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기 때문에 관계 맺기 위해서 또는 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이 눈이 하나라서 서로 기대지 않고는 제대로 볼 수 없는 비목어를 연상케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간에게 소통은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며 “자기 입장만을 고집하거나 자기 가치관만을 강요하는 것 보단 대화를 하되 내 얘기만 하지 않고, 내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는 물고기 화법을 배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다른 대상에 비해서 물고기를 대여섯 마리씩 더 그렸다. 물고기들은 곳곳에서 모든 대상과 소통하고 있다. 다름 속에서 더 조화로울 수 있는 것을 회화로써 보여주는 대목이다.

 

 

▲ 모든 작품은 유화 작업이다. 민화라는 전통 소재를 차용하면서도 유화로 표현했기 때문에 “유화로 민화를 재구성했다”는 평을 받았다. 단색조의 배경에 민화만의 강점인 색채감각을 살려서 자유롭고 화려한 색채화를 완성했다.

 

화합과 조화
모든 작품은 유화 작업이다. 민화라는 전통 소재를 차용하면서도 유화로 표현했기 때문에 “유화로 민화를 재구성했다”는 평을 받았다. 단색조의 배경에 민화만의 강점인 색채감각을 살려서 자유롭고 화려한 색채화를 완성했다.

한편으로는 색채 심리사의 면모가 발휘된 부분이다. 거의 모든 색을 써서 시각으로 충족시켜 주면서도 그 쓰임에 번잡함이 없다. 대립하고 협력하면서 상생하는 색채 표현이 묘한 안도감을 전해준다.

 


▲ 작가는 “배경은 아교로 칠한 듯 얇으면서 가볍고, 그밖에 대상은 유화만의 질감을 최대한 살려서 두텁고 무겁다”고 설명하며 “구도에서의 채움과 여백, 재료에서의 색감과 질감이 주는 상반된 느낌을 한 화면에 배치했다. 시각적 긴장과 회화적 조화를 동시에 이루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화합과 조화’는 미술 전문가는 물론 대중들에게도 좋은 어필이 되며 전시회마다 호평을 받고 있다.

 

돌이나 산도 독특하다. 색의 범위를 넓게 설정해서 다양한 색감을 한 번에 나타냈다. 두텁게 바른 유화의 색감과 질감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작가는 “배경은 아교로 칠한 듯 얇으면서 가볍고, 그밖에 대상은 유화만의 질감을 최대한 살려서 두텁고 무겁다”고 설명하며 “구도에서의 채움과 여백, 재료에서의 색감과 질감이 주는 상반된 느낌을 한 화면에 배치했다. 시각적 긴장과 회화적 조화를 동시에 이루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화합과 조화’는 미술 전문가는 물론 대중들에게도 좋은 어필이 되며 전시회마다 호평을 받고 있다. 작가의 상상력이 엿보이는 세계는 앞으로도 더 많은 실험을 거칠 것이며, 앞으로도 이대선화가 가진 특유의 재기발랄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유토피아를 넓혀가길 기대해 본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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