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5    업데이트: 22-05-2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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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적 아름다움 담은 유화 작품으로 세상과 소통- 난당 김영순 서양화가 / 월간 파워코리아 2019.6
관리자 | 조회 1,504
동양적 아름다움 담은 유화 작품으로 세상과 소통
루브르박물관 ‘아트쇼핑’, 중국 ‘한중 위해 교류전’ 등 전시 참여




▲난당 김영순 서양화가 


난당 김영순 화가의 작품은 유화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전통 예술의 분위기를 많이 품고 있다. 화가의 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기적’ 시리즈는 유화 물감으로 그려냈지만 달항아리가 가운데 놓여 있고 한지의 색감과 같은 부드러운 분위기가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 또한 꽃이 피어있는 산과 그 앞에 놓인 강의 모습에서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거스르지 않고 포용하는 숭고함마저 엿볼 수 있다. 그렇기에 단순하지만 은은한 색채의 배치를 통해 꾸준히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는 그녀가 더욱 널리 인정받아올 수 있었던 것이다.


   

서예에서 시작해 유화의 길로

유화 작가 김영순 화가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녀의 그림이 일반적인 서양화 작품들, 특히나 유화와 다른 결을 갖고 있다는 특이점은 바로 여기에서 출발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녀는 인문학과를 졸업하고 취업 전 우연히 시작한 서예에 흥미가 붙어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후에도 계속 글씨를 썼고, 몇 년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예학원 보습소를 7년 동안 운영하기도 했다. 아이를 키우면서 글씨를 쓰고 또 학원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만나던 그녀는 학원 운영을 접고 나서도 꾸준히 글씨를 쓰고자 하는 마음에 집 근처 문화센터를 찾아가게 되었다.

당시 문화센터 서예반 수업 옆에서 진행되고 있던 유화 강의를 우연히 듣게 된 것이 그녀가 지금의 길로 접어드는 계기가 되었다. 유화를 보자마자 첫 눈에 그 색감과 분위기에 반해 바로 등록하고 유화 수업을 듣기 시작했으며, 수업이 끝난 후에도 선생님의 화실로 찾아가 몇 년 동안 그림을 직접 배웠다. 하지만 어느 날 선생님의 화풍을 무조건 따라가려고 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김 화가는 대학교에 입학하여 본격적인 작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김 화가는 “이대로 가면 평생 누군가의 손을 빌려 그림을 완성할 것 같다는 생각에 대학 진학을 결심하게 되었다. 졸업 후 다시 한 번 제대로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마음으로 한국미협, 대구미협, 한국전업미술가협회 등에 가입하고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저의 작품들은 초기부터 유화로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국적 아름다움의 정수 ‘달항아리’ 소재로 한 작품 그려

많은 어려움들이 기적처럼 풀어지길 바라는 마음 담아


작품 활동을 시작하며 꽃 등의 정물이나 풍경화를 그려보기도 했던 김 화가는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지금의 주제인 ‘달항아리’와 만나게 되었다. 달항아리는 눈처럼 흰 바탕색과 둥근 형태가 보름달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한 예술품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달항아리의 특이한 점은, 완벽한 원을 그리지 않으면서도 완전히 일그러지지는 않은 독창적인 형태를 보여주며, 보통 위판과 아래판을 따로 만들어 붙이기 때문에 만드는 사람의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형식이라는 것이다. 아무 것도 없는 상태, 빈 공간에 화가 스스로 무언가를 채워나가야 하며 단지 아름다운 것을 그리는 것만이 미술의 본질이 아니라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소재라고 할 수 있다.

김 화가는 “우리의 삶이라는 것이 그렇다. 결혼하면 집 한 채 사기 위해 허리띠를 조르고, 자식을 더 잘 키우기 위해, 남편을 성공시키기 위해 애쓰고 또 애쓰며 끝없는 욕심과 욕망으로 달려온 것 같은 자신을 문득 보게 된다. 그런 깨달음을 얻고 나니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이 더욱 절실히 다가왔다. 아무 것도 담지 않아도 모든 것을 포용하는 느낌, 아름다움 속에 단단한 신념을 가지고 소통할 수 있는 소재로 달항아리를 골랐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녀의 대표 연작인 ‘기적’ 역시 그림을 통해 세상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담고 있다. 화가는 “개인이든 가정이든 어려움은 있게 마련이며, 모든 것에 꿈같은 기적이 있기를 소망한다. 저의 그림을 통해 우리나라, 우리 민족의 어려움 또한 성경에서 말하는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 오병이어의 기적처럼 많은 것들이 풀어지고 회복되기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라고 언급했다.





브르박물관 ‘아트쇼핑’, 중국 ‘한중 위해 교류전’ 등 다양한 전시 참여

전통과 유화의 콜라보레이션 시도할 것


2018 KAFA 국제아트페어, 프랑스 파리 ‘The End and The Beginning’ 전, 2019 Seoul Art Expo 등 다양한 전시에 참가하여 독창적인 화풍을 널리 알리고 있는 김 화가는 5월 26~28일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개최된 ‘아트쇼핑’ 전에 참여하였으며, 6월에는 중국 산동성 위해시에서 개최되는 ‘한중 위해 교류전’에 국내 작가 중 한 명으로 초대되어 미술을 통한 교류에도 힘쓸 예정이다.

김 화가는 “지금은 유화를 하고 있지만 저는 원래 서예로 경력을 시작했다. 작품을 만들어가면서 서예도 서양화에 접목할 수 있고 한지나 한복의 이미지 등을 도입하여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더욱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가기 위해 힘쓰며 국제전과 개인전 등 꾸준한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의 이름을 빛내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Oil painting that reels off Korean beauty

 Artist Youngsoon Kim’s works are oil painting but they contain an atmosphere of traditional Korean art. Her most famous <Miracle> series, for example, is painted in oil but her most famous object ‘moon jar’ is positioned in the middle while the Korean paper and colors adds oriental elements. The flowery mountains and the river in front also create a calm and sublime landscape of Korea in her oil painting.

From calligraphy to oil painting

She majored in humanities and grew her interest in calligraphy after graduation. Seeing her skills growing, she opened a calligraphy academy which she ran for 7 years. She then paid a visit to a local cultural center and took a chance to learn oil painting. She was enchanted when she first saw the colors and atmosphere the oil paintings creating. She learned necessary skills under the instruction of her teacher for a few years. Finding herself copying her teacher, she decided to deepen her knowledge and skills at university. 

“I then engaged in various art organizations such as the Korean Fine Arts Association, Daegu Fine Arts Association, and Korea Professional Artists Association, in an effort to be a professional artist on my own terms. And oil always has been the main ingredient of my works” said Kim.

Moon jar

She tried various styles from still life to landscape but eventually landed in one main object: moon jar. The snow white background with the full moon is creating a unique Korean beauty and atmosphere and the work is well received overseas for the same value. The moon jar shows a unique form which is not wholly circle yet not wholly distorted.

“I realized that our life is about struggling to buy a house, grow children, make husband successful. We constantly desire something better and more. It might be this realization 

that moon jar is such a beautiful object, which embraces everything although it contains nothing, which has a conviction deep down in that beauty, and which communicates with everything. That’s why I was so drawn by it.”

 Her series work <Miracle> also is an extension of this realization. “We all have difficulties in life and everybody hopes something miracle happens. So, I express these difficulties and desires in my works and I hope the appreciators can share the empathy.”  

Invitational exhibition in China

Kim has displayed her works in various art fairs including the 2018 KAFA International Art Fair, The End and The Beginning (Paris), and 2019 Seoul Art Expo. Recently, she participated in the Art Shopping held at The Louvre from May 26th ~ 28th. Currently, she has been invited to the Korea-China Shandong Exchange Exhibition held in June this year.

“Although I’m an oil painter I used to be a calligrapher. As for the coming years, I would make the most of my talent in both oil painting and calligraphy to create something new and something brilliant.”




안정희 기자 honesty58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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