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유미 작 'Happy Room'
현실의 꽃을 자신만의 언어를 통해 새롭게 재창조하는 여류화가 권유미의 제9회 개인전이 서울 세종호텔 세종갤러리에서 7월 5일까지 열린다. 권유미는 실제보다 더 아름다운 꽃의 강렬함을 상상력으로 빚어내고 있다. 권유미는 꽃이라는 자연의 대상을 단순화하지도, 자연 그대로 모방하지도 않는다. 작품에 등장하는 꽃들은 작가의 상상으로부터 나온 것. 흔히 볼 수 있는 이름 모를 들꽃 같기도 하고 친숙한 장미나 백합 같기도 하다.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친숙하고 익숙한 꽃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그 꽃들은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들며 미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권유미의 꽃은 심미안적 대상인 동시에 자신의 내면세계이면서 우리의 내면세계이기도 하다. 프리랜서 큐레이터인 서희주씨는 권유미의 꽃 작품에 대해 "정열적이고 매혹적이면서 여성스러움, 따뜻함, 동화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며 "강렬한 색, 장식적인 문양들과 어우러진 밝은 색의 꽃들을 보고 있노라면 꽃 향기가 몸에 배어드는 것 같다"고 평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