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44    업데이트: 12-12-1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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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호는 전남에서…김윤종은 서울에서…
아트코리아 | 조회 576

권 작가 전남 우종미술관에 초대돼
10일∼내년 1월10일 해골작품 전시
김 작가 서울 갤러리경북에서 개인전
12∼23일 푸른하늘로 자연 경이 표현

대구지역 작가들의 다른 지역 나들이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권정호 작가는 10일부터 내년 1월10일까지 전남 우종미술관에서 열리는 ‘오, 독불장군’전에 초대받았다. 이 전시에서는 독일, 프랑스, 미국 등에서 공부하고 왕성한 창작활동을 벌이며 독창적인 미학세계를 만들어온 작가들을 초대해 그들의 대표작, 최근작 등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는 권 작가 외에 김인태 김일권 구경은 홍순환 이건용 백남준 전수천 이우환 이치용 최병관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소개된다.

1980년대 미국 뉴욕 프랫대학원에서 공부한 권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최근 집중해 작업하는 해골을 소재로 한 작품을 보여준다. 죽음을 상징하는 해골의 형태를 닥종이로 만든 뒤 이를 수백 개 쌓아 만든 그의 작품은 죽음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고 희망임을 이야기하고 결국 죽음과 삶이 하나임을 강조한다. 또 해골이라는 형태를 통해 인간의 정신세계를 보여주고, 삶의 긍정성을 드러낸다. 그래서 그의 해골은 무섭기보다는 은은한 닥종이가 주는 색깔과 함께 따스함, 인간의 온기 등을 느끼게 한다.

김윤종 작가는 12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경북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경북 선정 우수작가초대전’의 하나로 마련됐으며 김 작가의 대표작 ‘하늘보기’ 연작 30여점을 보여준다. 전시작은 소품부터 120호 대작까지 다양하다.

김 작가의 그림에는 늘 푸른 하늘이 등장한다. 그 하늘 위로 다양한 형태의 하얀 구름이 두둥실 떠 있다. 하늘 아래에는 바다, 들판, 숲 등이 자리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자연에 대한 경이와 신비를 표현하고자 한다.

그의 작품은 실경을 모티브로 하지만 단순히 재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느낀 감정을 극대화하고 조형성을 강조해 새로운 이미지의 경치를 만들어낸다. 하늘을 통해 도시의 숨 막히는 일상에서 잃어버린 따뜻한 감성, 휴식의 시간 등을 되찾도록 도와준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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