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6    업데이트: 12-12-20 17:42

작가노트

대구의 문화예술발전을 위한 소고
권정호 | 조회 630
대구의 문화예술발전을 위한 소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형성

"21세기는 문화산업에서 각 국의 승패가 결정될 것이고 승부처가 문화산업이다."- 피터 드러커-

삶의 질에 대한 질문과 주 5일 근무제의 조기도입으로 인한 여가시간의 증가, 문화예술활동에 참여욕구의 증대 등은 21세기가 문화예술의 세기임을 직접적으로 시사하는 언어들이다. 욕구는 수요와 생산을 창출한다. 문화산업의 수요는 벌써부터 폭발음을 내기시작 했다. 문화예술향유를 위한 시대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예술문화산업에 대한 관심의 증대와 새로운 예술행위에 대해 개방적이고 수용적인 열린 태도를 취하는 것 이 또한 매우 바람직 한 일이다. 

문화소비 확대를 통해 문화발전이 폭넓게 이루어지고, 문화발전이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면 곧 문화가 국가경제의 근간이 될 수 있다는 논리이다. 
이미 문화와 예술, 이미지. 창의력이 기반이 되는 문화콘텐츠가 지식정보사회의 핵심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체널 다매체 시대의 미디어 융합이 급격히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글로벌 경쟁체제에서 세계 각 국은 콘텐츠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하고 전략적인 경쟁(소위 문화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문화전쟁에서 승리를 위해서는 위에서부터 아래로 , 아래에서부터 위로의 변화가 강요된다
예술표현의 차이가 다양한 문화를 반영하고, 문화의 새로운 이념을 수용하며 고유한 문화를 현대화하여 보다나은 예술환경을 조성하고, 예술과 테크놀러지 등 타 영역 그리고 학제간 상호 교류추세를 적극 수용 장려하려는 패러다임으로 형성하여가고 있다.

문화예술정책의 방향설정

예술이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발전에 기여한다는 인식의 전환과 확산, 생산적인 여가활동, 삶의 질 향상등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예술이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한다. 또한 다양한 지역문화의 개발과 활용은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형성한다는 재인식의 토대 위에서 예술 정책을 예술가를 비롯해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을 지향해야 한다. 문화정책을 문화관광부 영역에만 국한하지 않고, 나아가 타 부처 영역으로 문화적 가치를 확산될 수 있는 기본 방향설정이 요구된다. 

궁극적으로는 문화예술의 획기적 발전은 전문인의 독자적인 기획운영을 위해 행정단체에서 전문예술인의 순수 민간단체로의 이양을 전제로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예술인 당사자들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역동적 문화 환경의 기틀 마련을 위해 예술정책을 전문으로 집행하는 전문예술행정가들의 양산을 위한 교육조직의 정비와 개선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문화산업의 모태가 되는 순수예술이나 전통문화와의 연계는 피해갈 수 없다. 

이를 위해 문화산업발전을 위한 건실하고 장기적 창작 기반의 구축을 위해 인문학이나 순수예술 분야와 문화산업이 교류하고 공동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그리고 개인의 창조적 문화활동이 곧바로 문화콘텐츠로 발전 가능한 시대이므로 비전에 있어서도 창조성에 대한 철학적 비전이 표상 되어야 할 것이다.
문화예술의 발전과 문화산업의 추진을 위해서는 문화의 특성상 산업정책 뿐만 아니라 사회정책. 문화정책, 교육 정책 등의 개혁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문화정책이 곧바로 문화산업과 예술발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대구문화예술발전을 위한 구체안 제시

1. 대구예총회관 건립

문화예술발전을 위한 철학적이고 포괄적인 방향설정과 의미를 이해하면서 대구의 문화예술인을 대표하고 문화예술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대구예총의 입장에서 좀더 현실적인 발전을 위해 3개의 구체적 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한국예총은 일제 말부터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사회주의의 성향인 카프계열에 반대하던, 당시 남한에서 활동하고 자본주의 체제를 옹호하는 성향의 예술가들이 주축이 되어 1961년에 설립된 순수민간예술단체이다. 또한 1962년 2월 18일 경상북도 지부를 설립하면서 대구예총의 모태가 되었다. 1981년 7월 1일 대구시가 직할시로 승격되자 1982년 한국예총 대구직할시지부로 명칭이 개정되었고 2003년 한국예총 대구광역시연합회로 명칭이 변경된 대구예총은 명실상부 대구문화예술의 심장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의 문화예술인 전체회원 5000여명을 상회하고, 건축, 국악, 무용, 문인, 미술, 사진, 연극, 연예, 영화, 음악협회 등의 10개 회원 단체로 구성된 대구예총은 2004년 현재 대구문화예술회관내의 예련관 2층을 임대하여 대구의 문화예술에 관련한 전반적 업무와 대구광역시의 문화예술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초라한 모습이다.
대구예총 10개 회원단체의 사무실 소재와 현황은 대구예총, 대구음악협회, 대구연극협회, 대구미술협회는 대구문화예술회관 내의 사무실을 각각 임대 사용하고 있으며, 대구연예협회, 대구사진협회, 대구영화협회. 대구국악협회 등 4개 협회는 대구시민회관 내의 사무실을 임대하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대구건축, 대구무용, 대구문인협회의 사무실은 각각 시내 일원에 분산되어 있다.
이렇게 10개 단체의 협회사무실이 분산되어 있으므로 해서 대구의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일사불란하게 협조하고, 효율적인 문화예술 행사의 기획과 집행을 어렵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대구문화예술 발전의 원동력과 구심점 확보를 위해서 대구예총회관의 건립은 이제 더 이상 미루어 둘 수 없는 현안이라고 판단된다. 개별적 문화행사에 대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문화예술의 자생적 발전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 대구예총회관 건립은 대구시의 문화예술발전 계획안에 포함되어야 마땅하다. 대구예총의 위상에 걸맞는 회관의 건립은 문화시민으로서의 대구시민의 자긍심을 크게 고양시키고 예술에 대한 사랑과 자랑으로 문화적 자존심을 일깨우는 촉매역할을 할 것이다.. 

2. 대구문화재단 설립

현재의 각 문화단체(대구예총 포함)는 대구시 산하 기구의 위상도 갖지 못하고 순수민간단체로의 기능 수행도 원활하지 않다고 판단된다.
비영리 단체로서의 각 문화단체는 자체적으로 예산을 확보할 수 없는 경제적 취약성에서 탈피할 수 없는 구조로, 즉 대구광역시의 보조금에 의존함으로 인해 단체의 정체성과 독립성이 심히 훼손되고 있다. 더구나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전무하다.

시의 예산에 종속되어 있으므로 해서 문화예술활동을 위한 독립성 확보는 헛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독립성, 공익성, 예술성, 확보를 위해 대구의 문화재단 설립은 그 목적이 명확하다. 
이 재단은 대구시 문화예술회관. 오페라하우스. 앞으로 생길 대구시립미술관, 각 구 군의 문화예술회관을 포함한 시 산하 대구 문화공사가 되어야 한다.
또한 이 대구문화재단을 통해 문화예술행사에 원활하고 안정적인 재정 지원과 조직적인 공사의 운영을 담당하게 함으로 문화예술의 창작 활동에 창의성과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게 된다.
시 구청별, 각 단체, 각 장르별로 제각각 운영되고 있는 기금, 후원금, 지원금의 창구를 단일화하여 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수행할 수 있다.
문화재단을 통해 문화예슬 행사의 통합적 기획과 집행을 조직화하며 예술창작
활동의 활성화를 위한 중심역할 뿐 만 아니라.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기업의 후원/ 협력/ 투자를 이끌어내는 중심조직 역할을 수행하여 문화예술인들이 기업의 협력 하에 문화예술활동을 할 수 있는 중심 축이 될 것이다.

대구문화재단은 

가. 문화정책연구소 운영
나. 대구의 문화예술행사의 기획, 
다. 문화예술발전을 위한 예술행정지원. 
라. 예술인 재교육기관 설치 및 운영. 
마. 대구의 문화예술발전을 위한 인재양성 교육기관 설치 운영, 
바. 문화예술인 해외연수 프로그램 수립 및 운영.
시. 문화예술인 활동자료 수집 보존관리. 
아. 문화예술행사의 예산집행 및 배분, 
자. 문화예술행사를 위한 후원금 관리 및 배분, 
차. 대구의 문화예술발전을 위한 제반 사항 기획 및 관리. 

등을 수행함으로서 대구 문화예술인에 의해, 대구 문화예술인으로 대구시민과 함께 하는 명실상부한 민간 주도의 문화예술의 미래지향적 지평으로 향하는 문을 활짝 열어 젖일 것이다.

3. 대구메세나 협의회 구성

'메세나'는 고대 로마제국에서 그 어원을 찾을 수 있다. 로마제국 아우구스트 황제시대에 그의 친구이자 재상을 지냈던 가우이스 슬리니우스 마에케나스(Gauis Clinius Maecenas, BC76-AD8)으로 유래하는 것이다. 시인이나 예술가들을 후하게 옹호했던 그의 이름을 프랑스어로 mecenat라 불렀으며"예술, 문학, 과학에 대한 두터운 보호와 지원"을 의미하게 되었다.
그러나 대구에서는 메세나 운동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운동이 응집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된다.

기업과 예술이 만나고 상호교류와 지원을 할 수 있는 대구 메세나협의회 구성은 지역산업의 발전 이끌어 내고 대구의 문화예술 발전시키는 대구 이미지를 대내외적으로 새롭게 구현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메세나 협의회는 예술가가 기업의 단순한 수혜대상자로 예술가가 아니라 기업의 이미지 창출하고 제품을 새롭게 관리 개선하고 나아가 문화예술 같은 제품을 만드는 아이디어 제공하는 디자이너 및 기획가의 역할이다 

대구메세나 협의회는 
가. 기업의 경영과 문화마케팅의 접목을 다양하게 전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한다.
나. 대중과 함께 하는 문화운동 즉 메세나운동을 활성화하고 조직화한다
다. 국제 유대관계 강화로 메세나운동에 의해 기업의 글로벌이미지를 확산 개 선한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추진방향을 예술가, 기업. 문화예술단체, 지방자치단체의 걸합을 권장하고 활성화한다. 예술가의 기업 지원에 대한 인식전환 및 문화 확산, 실천운동을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전개한다.
국내 및 국제 유관단체와의 유대를 강화하며 협력 사업을 다변화, 다양화, 증진시킨다.

메세나 운동
1). 1사 1예술가 문화상품 개발 운동
2). 1사1예술단체 문화환경 조성사업
3). 기업 이미지 창출 
4). 기업 문화사랑운동(대구 국제오페라 축제등)
5). 기업 국제 문화교류사업 강화 등의 사업을 주체적으로 추진하여 문화예술 지 원 사업뿐만 아니라. 문화예술활동에 적극 참여함으로 인해 사원 복지와 노사 화합의 장으로의 파급효과를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다.

맺는 말

문화와 예술의 발전은 두부를 베듯 한 칼에 재단되어 생산되어지는 것도 아니고 사막의 저편에 한 순간 나타났다가 순간에 사라지는 신기루 같은 것도 아니다.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제 지역 균형발전법과 지방분권법 등이 마련되었다. 법안제정은 선언적이고 포괄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장기적이고 개념적 접근이다. 그래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목표제시가 필요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표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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