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36    업데이트: 22-08-17 09:16

보도 평론 자료

편안한 파스텔톤 풍경 속 진한 향수 2016-03-01 대구신문
아트코리아 | 조회 885

8~13일 수성아트피아
박병구 ‘기억의 풍경’展

 


박병구 작 ‘남해인상-기억’

 

‘일상’과 ‘자연’. 가장 흔하면서도 또 파고들면 가장 어려운 두 주제다. 서양화가 박병구의 미술은 이 두 주제와의 내밀한 소통의 결과다. 일상에서 만나는 소소한 풍경이나 발길 닿는 곳 어디서나 만나는 평범한 자연 풍광을 그림으로 구현한다.

그렇다고 순수 실경만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약간의 감미료가 맛깔스럽게 추가된다. 바로 내면의 개입이다. 일상에서 만나는 풍경이나 자연이 그만의 내적 스펙트럼을 통과해서 비로소 그림이라는 이름을 얻는 것.

박 작가 작품을 하나로 아우르는 단어는 ‘정감’이다. 그것도 산업화 이전의 순수했던 시골사람들의 순수했던 ‘정감’이다. 그의 그림 앞에 서면 시간을 거슬러 아련했던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 향수에 젖어드는 것도 이 런 이유 때문이다. 그래서 전시 제목도 ‘기억의 풍경’전이 됐다.

박 작가는 “푸른 산과 너른 들판을 끼고 아늑하게 자리잡은 평화로운 촌락, 자연과 더불어 놀이터로 삼았던 논두렁, 밭두렁 등 아련하게 남아 있는 유년시절의 추억을 잊지 못한다”며 “틈만 나면 도시를 벗어나 시골의 일상적 풍경을 찾아 나선다”고 했다.

그의 또 하나의 특징은 파스텔 톤의 튀지 않는 색채다. 밝고 명쾌한 색채감은 풍경화의 사실적 재현이라기보다 감성적인 ‘언어구사’와도 흡사하다. 미세한 색채의 변화가 공간적인 깊이감과 자연스러운 연결을 시도하고 있다. 총 50여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수성아트피아에서 8일부터 13일까지. 053-668-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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